글쓴이 : SOONDORI
비교대상인 파나소닉 RF-P50의 소리는 비교적 편안한 편이다. 그에 반해 약간 톤이 높은 RP-5111은 오래 들으면 귀가 피곤하다.
회로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조정점들이 틀어진 탓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40년 묶은 때를 털어낼 시점이라 판단되어 쉬엄쉬엄 아래 두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 노후 콘덴서류 점검하고 판단에 따라 교환 : 1편
2) 드라이버 하나로 진행하는 묻지마 튠업(Tune-Up) : 2편, 3편
그 동안 일반 오디오 튜너를 대상으로 FM Only 조정은 가끔 해보았는데… 이 라디오로 FM 들을 생각은 없으니 이번에는 순수히 AM만 작업하기로 한다. 앞으로 포터블 내지 포켓 라디오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듯.
(참고용 표준회로도)
(FM RF-IN이 10.7Mhz 필터로)
(빨간 점이 찍힌 두 개의 은색 TR은 최종 스피커 드라이빙용. IC에는 프리앰프 성격의 AF Amplifier가 내장되어 있다)
(공장 조립과정에서 생기는 단락을 염려하여 곳곳에 이런 식 조치를 취해놓았다)
약 1시간 동안의, 점검 및 교체 작업내용은…
(1) 100uF/10V은 정상으로 원위치, (2) 10uF/10V → 측정 14uF(+40%), 동일용량 교체, (3) 4.7uF/10V → 측정 6.7uF(+42%), 용량증가 10uF으로 교체, (4) 4.7uF/10 → 측정 6.6uF, 동일용량 교체, (5) 동일한 증상에 동일한 조치, (6) 100uF/10V → 측정 123uF(+23%), 220uF으로 교체, (7) 100uF/6.3V → 138uF(+38%), 용량증가 220uF으로 교체, (8) 4.7uF/10V → 6.6uF, 동일용량 교체, (9) 0.22uF/10V → 0.315uF(+43%), 동일용량 교체, (10) 0.1uF/10V → 0.145uF, 부품이 없어서 원위치시켰다. (공간이 워낙 작아서 크기가 큰 대체부품은 배치하기가 어렵다)
(청색은 -단자 방향 표시)
(Sanyo 마크가 붙은 폐기 커패시터들. 9개인데 하나는 어디로?)
30~40% 용량증가를 보건데… 그 동안 심한 콘덴서 노화현상에 시달리고 있었던 셈. 설계 여유도 때문에 대충 균형이 유지되었던 상태이거나 또는 누군가 어떻게든 조정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40년이라는 시간은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일부 부품들의 건전성이 좋아졌다고 갑자기 소리가 좋아지거나 안들리던 방송이 들리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그렇게 만드는 튠업은 2편에서 정리. 작업 후 여전히 톤이 높다고 생각되면 볼륨부근 음성신호 라인에 작은 용량 바이패스-커패시터 하나 붙여놓고 끝내려 한다.
그나저나 교체직후의 상태는?
(1) 음의 날카로움이 다소 개선된 느낌이다? 최소한 앰프쪽 회로가 정상상태가 되었으니까 그럴 법하다, (2) 바리콘 불량으로 생각했던 ‘탁탁’거리는 잡음이 꽤나 줄어들었다. (3) 선국도, 수신도는 당장에 평가불가. (4) 사실 아무 차이가 없다고 한들… 찜찜함이 없어지면 마음이 넉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