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카트리지(Cartridge)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MM(Moving Magnet), MC(Moving Coil) 두 가지 방식이 있고 TIP 관리가 중요하고 정해진 사용 각도들 그리고 무게 등 다양한 변수들을 잘 설정해야 한다는 등등의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개인적 생각들에 국한해서 몇 자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음질을 좌우하는 포인트
캔틸레버(Cantilever)를 어떻게 고정할까? 바늘 끝에서 전달되는 진동을 수용하고 기본형태를 잡을 수 있도록 고무성분 탄성구조물(Rubber Suspension)을 배치하는데 그것이 얼마나 오랜 동안을 Damping 등 정해진 운동특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가가 이런 종류 픽업장치들의 핵심 개발주제이다.
(출처 : http://gallery.audioasylum.com/cgi/gi.mpl?u=3771&f=VTA_SRA.gif)
장기간 전가된 과한 칩압(=힘)이나 물리적인 편향력 등에 대해서 그 원인을 제거하자마자 곧바로 제조자가 원하는, 최초의 중립적 상태로 복귀할 수 있는 물질은 지구상에 없다. 심지어 고무로 만든 구조물은 가만히 놔둬도 서서히 특성이 변하게 마련이다.
만일 여하한 사유로 탄성구조물이 손상되었거나, 특성이 변했거나 혹은 아예 캔틸레버 X축, Y축의 중심선이 물리적으로 틀어졌다면 1) 소리골에 있는 좌우, 상하방향 면(面)들에 대한 바늘의 추종도가 떨어지고 2) 그에 따라 좌우 음이 달라지며 3) LP가 미세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다.
직접 관찰할 수 없으니 답답하지만… 아무튼 시간함수 속에서 탄성체는 절대로 믿을 게 못된다는 판단. 어쩌다가 지난 10년간 바늘을 교체한 적이 없다면 뭔가, 남들과 다른 소리를 듣고 있는 것 아닐까?
■ 다이아몬드와 플라스틱의 대결
무심결에 생각하면 경도가 가장 높은 다이아몬드가 마모된다는 것이 언뜻 납득이 가지않는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선 LP 한 장에서 맴돌이를 하고 있는 소리골 총 길이를 상상해본다면? 몇 십 분 재생에 수 백 미터를, 그것도 아주 작은 팁의 더 작은 끝부분이 고속으로 마찰하며 달리고 있는 형국일 것이다. 2) 끝부분이 작을 수록 바늘 끝이 접촉면에서 받는 압력도 커진다. 열도 발생할 것이고…
(출처 : https://images-na.ssl-images-amazon.com/images/I/61-7eIu0bzL._SL1500_.jpg)
요지는 생각보다 상당히 과격한 조건에서 TIP이 운동한다는 의미. 그리하여 분자단위로 하나씩 하나씩 제거된다. 다이아몬드의 경도가 높다고 했지 그 누구도 절대 마모되지않는 물질이라고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