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미국 교도소에서는 수감 중인 자가 개인 라디오에 마약, 기타 불법적인 것들을 숨겨 반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투명 케이스 라디오(일명 Prison Radio)를 강제하고 있는 모양이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SRF-39FP 최다판매 투명 라디오는 소니가 교정시장의 특수 라디오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사례로 이해하는 게 맞을 듯하고 모르긴 몰라도 교정기관의 물품조달 루트에서만 입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좌측은 Sony SRF-59, 우측은 동일회로 SRF-39FP. 출처 : https://swling.com/blog/2015/10/pocket-dx-finding-the-sony-srf-59-and-srf-39fp/)
죄수가 형기를 마치면 대부분 버리고 나온다고 하니 반복적으로 소모되는 일정 규모의 시장이 있는 셈. 매년 수 백 만 명이 감옥에서 살아가는 범죄와 죄수들의 나라 미국에서라면 꽤 짭짤한 돈벌이가 가능하겠다. 때문인지 다른 메이커들도 유사한 투명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Sangean DT-160CL. 아마존에서 30불 대 판매 중. Nude가 붙으면 민간용일 것이니 무릇 ‘투명 라디오’는 겸사겸사 모델이다. 출처 : https://swling.com/blog/wp-content/uploads/2016/08/Sangean_DT-160CL_21.jpg)
(투명 타이프 라이터. 출처 : http://retrothing.typepad.com/.a/6a00d83452989a69e20191041108af970c-pi)
죄수용 라디오의 조건으로는 1) 쓰고 버릴 만큼 부담없는 가격대 모델이어야 하고 2) AA 배터리 하나로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방송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참고로 관련 법(*)에 의거 국내 교도소에서도 개인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자체 교정방송(공중파가 아닌 일종의 케이블 라디오 방송?)도 시행하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내 기결, 미결(구치소) 합산 인원은 5만 6천 명 수준에 불과하여 투명 라디오를 강제하는 것은 무리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tatic2.businessinsider.com/image/52d94196ecad041d11769273/this-prison-radio-lasts-longer-than-an-ipod-on-one-battery.jpg)
* 행형법 제33조의2 (라디오와 텔레비젼의 시청) 소장은 수용자에게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라디오 청취와 텔레비젼 시청을 하게 할 수 있다.
(교도소 안과 바깥 세상을 연결해주는 방송 : http://www.corrections.go.kr/HP/TCOR/cor_08/cor_0808/cor_808000_park.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