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단아한 디자인… 럭스만 기기들의 DNA가 그대로 들어 나는 인티앰프와 튜너. 그런데 기기 후면에는 Made in Korea 꼬리표가 붙어 있다. 누가 만들었을까?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allearchiwum.pl)
■ Luxman A-373/A-377 인티앰프
(Luxman A-373 인티앰프. 출처 😕http://www.hifi-wiki.de/index.php/Luxman_A-373)
90W@8오움, THD 0.008%, 10~70Khz, Phone(MM/MC)/Tuner/CD/AV/Tape-1/Tape-2, 10kg
(Luxman A-377의 내부. A-373도 유사한 구조. 출처 : http://album.volny.cz/p.vidlar/view.php?album_id=83388&view_page=2&browse_page=0#img)
아래 삼성전자 르네상스 인티앰트의 속내와 럭스만의 내부 구조는 매우 흡사하다. 다만,가로 폭은 르네상스가 약 35cm, 럭스만은 43cm(표준 오디오 사이즈)로 약 9cm가 작아진 만큼 우측 회로공간이 축소되었다. (또는 그 반대로 처리된 경우이거나)
(90W 출력기준 유사등급 삼성전자 RS-800A 인티앰프)
■ Luxman A-353/A-357 인티앰프
(Luxman A-353. 우상단 쉴드 블럭 안에 있는 것은 Phono 앰프. 출처 : http://www.eastelectronics.gr/wp-content/uploads/2013/12/DSC01886.jpg)
(Luxman A-357. 출처 : http://www.sthifi.com/bbs/talkview.asp?id=30784)
(70W 출력기준 유사등급 삼성전자 RS-900A 인티앰프. 모델 숫자가 높다고 성능이 더 좋은 것은 아닌, 전형적인 케이스)
■ Luxman TD-375 튜너
(TD-375 튜너와 A-373 인티앰프. 출처 : http://www.ebay.pl/itm/RARE-AMPLIFICATEUR-LUXMAN-A-373-TUNER-TD-375-revise-entierement-en-TBE-/162512247708)
(유사기기 T-353 내부. 출처 : http://www.hilberink.nl/codehans/luxman47.htm)
이상의 것들에 기초하여,
앞으로 삼성 르네상스 오디오 기기들을 언급함에 있어서?”럭스만 기판을 들여와…어떠하다”가 아니라 “삼성전자가 럭스만과 제휴하여 독립 기기들을 국내에서 OEM 생산/수출했고 몇 개 모델들은 재해석을 의뢰(*)하여 국내 판매용 모델들로 만들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닛산과 삼성의 협업, 구형 SM5 사례에서와 같이 이건희 회장이 오디오를 탐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생긴 것이지만… 어쨋든 ‘아’ 다르고 ‘어’ 다르다.
* 관련 글 😕삼성전자 RS-800A, 럭스만에 기댐
*?일본 현지에 참조된 오리지널 모델이 없었다고 가정한다. 만에 하나라도 럭스만 기기를 단순하게 줄여 놓은 것이라면 RS-900A, RS-1100A에 출력 IC가 사용되었다는 사실과 충돌한다. 그러므로 삼성 르네상스 버전은 재해석, 재설계되었다고 간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삼성이 럭스만을 소유했던 이력이 있는데, 모르시나보네요. 94년부터 99년 사이 럭스만의 모회사였던 럭스사의 지분을 인수하여, 직접적으로 럭스만 브랜드를 소유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시절 기술 협력 차원에서 삼성과 럭스만 엔지니어들이 함께 개발된 모델들이 럭스만 혹은 삼성 제품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주 오래 전, 직장 초년병 시절에 남동생에게 선물하고자 당시 가장 비쌌던 삼성 포터블 카세트 샀습니다. 십 수 년 후 몇 번 쓰지도 않은 것을 다시 받았는데요… 들어보었더니… 지금 기준으로는 당연히, 과거 기준으로도 별로인 기기였습니다. 그날 이후 삼성오디오에 대한 실망이 머리 속에 콱! 박혀 버렸지요.
그러다가… 지난 6년간? 오디오에 몰입하면서 알게 된 많은 것들에 의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인켈도 애증의 감정을 갖고 있는 것처럼… 아무튼요.
사람들은 르네상스 기기에 대해 종종 어떤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인터넷에 남아 다른 누군가에게 계속 전달되죠. 가장 대표적인 게 “럭스만 기판을 쓴…”
저는 늘 이 말이 답답한데요.
‘기판’의 의미가 뭔지 모르겠지만… “기판을 갖다 쓴다”함은 짐짓 나사 포함 모든 것을 그대로 가져와 만들었다는 식으로 이해되지 않을까요? 당시 삼성 엔지니어들 놀고 있었던 것 아닐 터이니 “럭스만 과 협력해서 무엇을 만든…”이런 정도의 표현이 맞는 것 아닌가 싶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적어도 국산 르네상스는 삼성 엔지니어들이 독립적으로, 주도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되는걸요?!
평안한 주말 보내시기를…
p.s. 네. 삼성의 럭스만 인수 건은 잘 알고 있습니다. 럭스만 오디오가 SM5 자동차에 달려 나오던 때도 있었고. 그리고 르네상스의 IC 어떤 것일까 궁금합니다. 혹시나… 알고 계시면요? 그 다음에… 댓글과 특히, 서음전자에 대한 도움의 말씀들은 따로 정리해서 문구를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똑같은 답답함을 이 블로그에서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사이트나 블로그에 돌아다니는 잘못된 소문의 내용은, 그냥 무지에서 출발한 것이니 지나쳐도 상관 없겠으나, 그것이 전문화된 글로 정리된다면 이는 왜곡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잘못 해석된 내용을 그대로 믿고 또다른 활자화를 통하고, 그것이 반복 확대 되면서, 사실처럼 굳어질 수도 있겠지요. 제가 일부러 답글을 다는 이유도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그러한 오류를 바로 잡고 싶어서 입니다. 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잘못 오해한 내용들, 예를 들어 SAE 와 인켈의 관계에 대해 “제조자 인켈이 설계자를 흡수통합했으나 수출을 위해 OEM 브랜드를 사용”이라는 식의 표현을 보면 저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하… 그렇군요.
저도 늘상 조심스러운 면이 많이 있으니 일단 셔우드-인켈에 관한 급한 불부터 끄기로 하고…. 어떤 내용으로 기술되는 것이 맞을까요? 생각해 두신 정확한 표현을 말씀을 해주시면 고쳐놓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찬찬히, 면밀하게 조사를 하고 글을 올리도록 하겠고요.
과거 에디슨 전자가 삼성과 럭스만에 oem 공급을 했었습니다. 삼성도 럭스만에 공급했었구요. 마데 인 코리아 딱지는 에디슨 전자라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삼성이 럭스만을 인수 후
에디슨(완제 수출) -> 럭스만(기판 수출) -> 삼성(내수판매, 완제 수출) -> 럭스만으로 공급되기도 했었다고 하는군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