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좋은 음 품질로 평가받고 있는 SA-930 인티앰프와 어울렸던 TX-930 튜너는 1980년대 초반, 롯데전자가 만든 구형 컴포넌트 시스템의 상위 등급 구성요소였다. 오리지널 파이오니어 SA-930의 음색은 참 곱고 고운데… TX-930도 그 출중함에 걸맞는 튜너였을까?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document_srl=26470023&mid=b_09)
(서비스매뉴얼 다운로드 : https://www.hifiengine.com/manual_library/pioneer/tx-930.shtml)
FM 3련 상당 기기로서 대략은 특별할 것 없다 판단되는 튜너. 파이오니어 전용 칩을 썼으므로 유추할 수는 없는데 만일 SA-930 인티앰프처럼 음색이 특별하지 않다면… 한 배에서 나온 형제가 똑같을 수는 없음을 방증하는 사례가 되겠다.
(초단 J-FET, IF IC는 PA3001-A, MPX는 PA4006-A. 파이오니어 전용 칩들을 썼다)
기왕에 쓰는 글, 서비스매뉴얼에 굳이 언급해 놓은 설명이 특이하여 참고삼아 등록해 둔다.
[ Pulse-Swallow PLL Synthesizer ] When the VCO (Voltage Controlled
Oscillator) frequency is very high and the CMOS programmable divider operating frequency is exceeded, the PLL will cease to function. Two methods are presently available to resolve this problem. In one of these methods (the fixed divider system), an ECL (Emitter to Emitter Coupled Logic) prescaler is positioned in front of the programmable divider. And when, for example, a 1/10 prescaler is employed to obtain 251<Llz step frequencies, the reference frequency will be 2.5kHz. This frequency is very low and cannot be adequately removed by the low-pass filter. As a result, signal components are leaked into the mixer leading to deterioration in the S/N ratio. This is one of the main disadvantages of the fixed divider system.
The other method available is the pulse-swallow system which employs a special frequency divider called a “two-modulus prescaler,, instead of the prescaler used in the fixed divider system. In this method, a 25kHz step synthesizer will generate a 25kIIz reference frequency and a b0kHz step synthesizer will generate a b0kHz reference frequency, resulting in a much higher S/N ratio than in the fixed prescaler system. The pulse-swallow system employed in the TX-930 is incorporated in an IC (M54922p) controlled by microcomputer.
이쯤에서 셀프 질문에, 셀프 답변을 하나.
(앰프의 상면 면적을 기준으로) 공간 여유가 있음에도 일부러 기기의 깊이(Depth)를 줄였고 그 때문에 프론트 보드에 경사각을 주어야 했다. 굳이 이런 설계를 한 이유는?
곰곰히 궁리를 해보니… 정반대가 답. 공간이 줄어들어서 고육지책으로 그리한 것이 아니라 보드를 줄인 후 그에 맞게 공간을 줄인 것이다.
예를 들어, A4지 한 장을 반으로 접고 약간의 각도를 주면 2차원 투명면의 크기는 작아진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보드 설치 공간의 면(面)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이 논리를 가지고 1) PCB는 나중에 부러뜨릴 수 있게 홈들을 가공하고 2) 부품들을 자동삽입하는 과정에서 해당 포인트를 점퍼-와이어들로 연결해 놓는다. 3) 작업자가 보드를 부러뜨려 두 조각으로 만들고 살짝 구부려 설치하면 그만이다.
이 방식은 아래 Pioneer TX-05에서도 목격되었던 바, 파이오니어 설계자들이 머리 싸매고 아이디어 쥐어 짜내던 시절의 흔적이라 생각된다. 아무래도 새시 제작, PCB 제작, 공정 효율 개선 등을 키워드로 하는 일련의 경비절감이 배경이었을 듯.
(Pioneer TX-05. 기억하기로는… 실물이 별로였던 기기. 출처 : https://www.terapeak.com/worth/pioneer-tx-05-digital-synthesized-am-fm-stereo-tuner-component-unit-works/311727038760/)
다음은 참고용으로 게시하는 유사계열 파이오니어 튜너들. 국내에 판매되지는 않았다.
(TX-940 튜너. 출처 : https://www.ebay.com/itm/PIONEER-TX-940-FM-AM-DIGITAL-SYNTHESIZED-STEREO-TUNER-TESTED-/332533788482)
(훨씬 고급스러운 회로. 출처 : http://arnobrosi.tripod.com/electronics/pioneertx940.html)
(TX-950 튜너. SA-950 Top Class 앰프 등급에 걸맞는 성능? 출처 : https://reverb.com/ca/item/6554306-pioneer-sa-950-vintage-stereo-integrated-amp-tx-950-am-fm-tuner-sg-550-equalizer)
* 관련 글 : 일본 파이오니어 TX-950 디지털 튜너
(출처 : http://www.hifi-pictures.net/tuner/Pioneer%20TX-950/Pioneer%20TX-950.htm)
(롯데 파이오니어 LT-60. 비주얼은 유사하나… 출처 : http://image.auction.co.kr/itemimage/e8/a4/5e/e8a45ef2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