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2SK241 FET 교환 후 프론트-엔드 출력부에 해당하는 첫 번째 세라믹 필터의 입력핀 파형을 관측해보니 프론트-엔드는 정상 작동 중이다. 이것은 Before & After에 확실히 차이가 있음인데… 정작 기기는 묵묵부답이다. 시그널미터 동작하지 않으며 당연하게도 선국이 되지 않는 상황.
Wide Mode를 기준으로 신호경로를 따라가 보았다. 두 번째 세라믹 필터의 입력핀까지는 신호흐름 정상이나 IF IC의 신호입력 단자에서는 ‘신호없음’이다. 오호라! 회로 중간 어딘가에서 흐름단절이 있다는 것. 바꿔 말하자면 택배는 잘 받았으나 포장을 뜯지 못하는 형국인 셈이다.
어찌된 일일까? 요리조리 궁리를 하던 중 다이얼 Knbo을 건드릴 때 간헐적으로 Signal Meter가 동작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아하! Rotary Encoder 또는 PCB회로에 문제가 있어서 “Mute가 걸린 조건으로 계속 선국 중~!!”상태로 있었던 것이더라. 다이얼을 돌리면 시그널-미터는 잠시 Off 되고 Mute가 걸리는데 딱 그 지점에 있었던 것.
논리상 모든 게 다 들어맞는다. 모든 포인트 재납땜하니… 기기는 정상 동작 중이다. 다만 엔코더가 다소 부실한 느낌이 있다?!
그 다음 작업은 검파회로, MPX 회로 등의 튠업작업. 서비스매뉴얼의 내용 중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없는 것이 있다. 정리를 하자면…
○ Front-End L 코일을 조정하는 것 → Span 조정용
○ Front-End C 트리머 조정하는 것(?) → Span 조정용.
(Technics ST-C03은 L, C로 SPAN 조정이 가능하다)
(위 FM OSC 펄스신호는 Pre-Scaler로 전달되어 일종의 피드백 루프 제어계(→ 위상(=주파수)을 고정한다는 의미의 Phase Loop Lock이라 한다)의 모니터링 변수로서 매우 안정적인 바리캡 제어전압을 만드는데 활용되는데… 그것이 당연하게, 절대적으로, 정확하게 임의의 방송국 주파수를 알아서 포인팅한다는 것은 아니다)
○ Front-End 종단 10.7Mhz IFT Core를 조정하는 것 →첫 번째 필터 입력핀 기준, 감도 최대로
○ 메인보드의 Zero Balance 및 Discriminator Balance 조정 → 각기 0~50mV 이내로
현재 93.1Mhz는 93.2Mhz에서 나온다. +0.1Mhz인 이유는 교환된 MOS FET의 소소한 특성 차, 쉴드 캔 분리와 재봉합이 ‘제어전압 대 바리캡 용량의 관계식’ 즉, 프론트-엔드의 동조특성을 다르게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FM OSC의 문제이고 중간주파수 10.7Mhz가 만들어지기 전 상황이기 때문에 10.7Mhz를 다루는 이후의 검파코일 조정, MPX 변수를 가지고 보정할 수는 없다.
[이전 정상상태] 예를 들어 15.1V → 10pF → LC동조에 의한 93.10Mhz
[교체 후] 15.1V → FET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타 변수들이 만들어 낸 9.9pF → 93.20Mhz
문제는 노출 트리머가 없어서 보정불가라는 사실. 회로도도 없고… 쉴드 캔 앞쪽의 노출 코일을 조정해도 별 효과가 없다. 어딘가 있을 FM OSC 커패시터를 가지고 뭘 어찌 해볼 수도 있겠으나 프론트-엔드 다시 뜯고 더 해체하여 안쪽 깊숙이 다가가는 일은… 참 힘들다.
포기하고 나머지 가능한 튠업작업들만 진행하였다.
(TP1, TP2에 멀티미터를 연결하고 VCO 표기된 코어를 돌려 Zero Balance를 조정)
(FMS~T4에 멀티미터 연결하고 Discriminator 코어를 돌려 0V 근접으로 조정. Singal Meter VR 확인 등. 참고로 LA3401은 Pilot Tone OSC가 없다)
(본래 방열판이 없다. 발열 고장을 염려하여 부품통 뒤져 손에 잡힌 방열판을 붙여줌)
대체적으로 잘 작동한다. 음색은 하늘하늘 날리는 듯 무거운 듯. 그런 것을 야마하는 ‘National Sound’라 했을 것이다.
마지막 결론으로서, 이 튜너의 현재상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자동차는 똑바로 달리고 있지만 조향핸들이 5도쯤 꺽인 상태로 있는 것과 같다”
* 관련 글 : Yamaha TX-550 튜너 수리 (4),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