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송승환 감독의 ‘난타’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난타’라는 단어가 세인들에게 인지되었던 1997년 이후에 나온 모델일 것인데… 참으로 시의적절하고 재미있는 작명이다.
그 ‘난타’도 철제 쓰레기통 리드미컬하게 두들기는 영국 Stomp(*)에서 착안, 한국적 행위로 재해석된 것이니… 무릇 유행과 아이디어는 돌고 도는 것. 그러다가 어떤 오디오들의 대표 모델명으로도 쓰이게 되었다는 이야기. 말 하자면 인연의 고리를 따라 음악과 춤과 오디오가 두루 엮였다.
* 빠르고 격한 리듬의 재즈음악
(출처 : http://www.danceinforma.com/wp-content/uploads/2018/04/STOMP.-Photo-by-Steve-McNicholas..jpg)
난타 시리즈는 Nanta 500, Nanta 2000, Nanta 3000 등 여러 서브 모델들이 있는 PA 앰프인데 그 중에 (개인적인 취향임을 전제로) ‘난타 3000B’가 나름 정렬감 있는, 잘 설계된 디자인이라는 판단이다.
(정격 270W@8오움, THD 0.5%@1Khz. 출처 및 추가정보 열람 : http://www.bosoboso.co.kr/index.php?mid=audio&document_srl=117032)
(후기형 버전의 디자인은 평가의 가치가 없다. 불만족)
이 제품들을 만든 회사는 (주)가락전자. 1977년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70~80년대 청계천표 제품을 만들던 어떤 할아버지, 어떤 아버지의 작고 소중한 점포에서 출발하였고 이후의 성장 그리고는 누군가에게 대물림된 것은 아닐까?
그런 상상을 해보았다. Whatever. 현재는 관공서 등 PA설비 납품을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고 회사 사이트는 www.karak.co.kr.
아무려나 경제적 불편등에, 약자에게 대단히 인색한 대한민국 기업 세상. 중소기업은 어떻게든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오래된 대한민국 오디오회사가 더 더욱 오래도록 남아 있으면 좋겠다.
(가락전자 대표 장하성)
* 관련 글 : 일제 앞잡이들이 설치는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희미한 빈티지 오디오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