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 라디오는 염가형이지만 60년대 말, 70년대 초의 마쓰시다/파나소닉을 대표한다.
홍콩 등 타국에서 OEM 제조되었고 회로와 기구 설계에 나름 신경을 썼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시원 시원한 원형 지시계와 동글동글 면 처리가 인체공학적 관점에서 잘 조화를 이루고 있음에 가점을 주고 싶다. 말하자면 값 싼 제품에서 뻔할 수 밖에 없는 미흡한 제품가치를 디자인으로 잘 커버했다는 평가.
(Vernier Tuning이라함은 적당한 다이얼 기어비가 적용되어 있다는 뜻. Knob과 지시계 위치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출처 : https://c1.staticflickr.com/5/4036/4369688854_c138724859_b.jpg)
(당시에는 약간 진화된 것이었을 OTL(Output Transformer-Less) 회로를 채용하였다. 출처 : https://i.ebayimg.com/images/g/pR4AAOSwgKBar9N6/s-l1600.jpg)
한편으로, 파나소닉은 한 제품에 다양한 컬러들을 가미함으로써 제품군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묘한 디자인 습관(?)이 있었는데… PanaPets, Toot A Loops 사례에서처럼 이 라디오 역시 흑색, 적색, 보라색 등 다양한 컬러들이 가미되었다.
(출처 : https://i.pinimg.com/564x/09/d2/02/09d2028caa3f7d1370ff620362fec738.jpg)
그리고 Toot-A-Loop(R-72), Newhall(R-1029), Panapet(R-70), Centerport(R-47) 라디오들처럼 Cranford라는 별도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이것은, 제품명을 겸한 개발코드명으로 추정되고 그게 맞다면 역시나 2%라도 더 신경을 쓴 모델인 셈이다.
작정했던 글로벌 제품이었을까? 아무려나… 일감, 빈티지 AM 라디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Must Have Item.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picclick.com/Panasonic-R-1052-Am-Transistor-Radio-1428676237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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