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기대보다 떨어지는 음 품질에 대하여… 본래 그런 정도가 맞는건지 아니면 특별한 사유가 있어 그런 것인지가 궁금했다. 먼저 회로도를 살펴 보았지만 커플링 커패시터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노화 포인트를 찾을 수가 없다.
* 관련 글 : ALPEX Technics SU-Z65 인티앰프 수리 (6), 테크닉스의 착각?
(C121, C122는 피드백 커플링, C21은 입력 커플링)
(테크닉스 New A-Class의 심장부? 녹색영역이 Fast Switching Diode를 이용한 바어이어스 보정회로. 생각보다 간단한 아이디어다)
■ 상태개선 작업
Voltage Amplifier 영역 C21 등 커플링 두 개, 피드백 커패시터 C 121 등 두 개. 파워앰프부 C201 등 커패시터 두 개, 총 6개와 기타 눈에 띄는 몇 개 구품들을 일괄 신품으로 교환하였다. 노후 커패시터 교환으로 음 품질 개선되면 참 좋겠다는 무의식적 기대가 만들어 낸 착각이었을까? 구품 피드백 커패시터(C121/C122, 33uF/16V) 관측값이 36.5uF, 36.9uF인데 그 중 하나의 반응이 약간 신통치 않았다는 점 기록해 두고… ICQ 한 번 더 확인한 후 재조립하였다.
이제까지의 작업내용을 신호경로 위주로 정리를 해보자면… 전원 절체 릴레이 → OK, 스피커 릴레이 → OK, 스피커 터미널 → OK, 파워앰프 등 조정점 → OK, 커플링/피드백 커패시터 등 → OK. RCA 단자 청소 → OK, 20~20Khz 싸인파 주입시 출력 파형의 반응 → OK, 마지막으로 Tone Contol은? 특별히 건드릴 것 없다.
■ 비교 청음
SU-Z65는 1980년대, 롯데-파이오니어 SA-710/930의 대항마였다. 진작에 SA-710에 비해 약간은 음 품질(성능)이 딸린다 판단을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짐짓 엇비슷한 수준은 되어야 한다.
확실히 그렇지 못해서 몇 몇 신호구간을 재정비한 것인데… 청음 결과에 따라 a) 늙고 지친 기기를 동정할 것이냐 아니면 b) 상업적 목적 우선시하며 얄팍하게 굴었던 테크닉스 엔지니어들을 나무랄 것이냐를 판단하려 한다.
(시간이 흐른 후) 직전보다 단정해졌다는 판단. 그러나…
튠업된 인켈 AD-400에 비해 저역 많은 편인 듯하고 전체적으로 명료하지 않으며 고음은 다소 날리는 느낌? 여전히 타격감 있는 Deep Bass 재생은 불가능하다.
트랜스포머, 평활콘덴서 등 회로의 대전류 핸들링 능력 제약? 어쩌면 AD-400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처음 상면했을 때의 AD-400이나 SA-930처럼 탁월하게 좋다는 생각은 없다.
여기까지가 한계.
그 다음 나올 말은 뻔하다. 테크닉스 엔지니어들은 그 4오움 자동 커버리지와 체감하기 어려운 0.00x% 왜율 New A-Class 강조에 집착하여 개발자원들의 배분에 실패하였다. 상행위 목적의 과도한 포장질에 초심은 잊고 상용앰프 설계의 핵심도 놓친 듯하고… 어린 시절 집에 있던 알펙스-테크닉스 시스템보다 친구 집 오리지널 파이오니어 시스템의 소리가 더 좋다고 막연하게 느꼈던 것은 나름 이유가 있었다.
옛소리를 담은 추억 속 기기는 택배박스 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