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비교적 간단한 이슈로서… FM Dial Span이 맞지 않는다. 기기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부품들의 경년변화(經年變化)에 의해 어떻게든 조금씩 틀어지게 마련이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 관련 글 : 영국 Roberts RFM3 휴대형 라디오, 관찰하기
아래 서비스매뉴얼 단편은 여느 사례들에서와 같이 L과 C의 값을 가지고 Span 조정하고 감도도 조정하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은, 코일(L)이 플럭스로 고정되어 있고 꽤 민감하므로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이런 정도 라디오에서는 커패시터(C) 즉, 트리머로 Span을 조정하는 게 쉽고, 간명하고 충분히 효과적이다.

(출처 : Radiomuseum.org)
그나저나 투명 폴리바리콘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자들 O, A, FC1, FC2, C1,~C4 그런 두문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가끔 라디오를 만지작거리다보니 늘 헷갈린다.
* 관련 글 : 포터블 라디오, Dial Span 조정 — 예약됨
회로도를 보면 C17은 발진회로 트리머, C8은 동조회로 트리머이다. 다 좋은데… 정작 토코社 폴리바리콘에는 C1~C4라고 적혀 있다. 실물회도에서 코일 등 위치, PCB패턴을 살펴보면 알아낼 수 있는 것이나 짐짓… 귀찮다. 암기해 놓을 만한, 뭔가 명확한 지침이 있으면 좋겠다.

(출처 : Radiomuseum.org)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예시가 나온다. 물론 현물도 동일한 조건으로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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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petervis.com은 좋은 글들이 있는 개인 블로그)
요약하자면 서비스매뉴얼의 절차는 a) FM OSC 코일을 돌려 높은 주파수의 수용점을 결정하고, b) 조금 낮은 주파수에서 FM 전파 유입의 세기를 조정하라로 정리될 수 있다. 이것은 라디오를 넘어서서 AM, FM 튜너에도 공히 사용되는 일반적인 튠업 방법론이다.

훗날 참고를 위해 작업절차를 정리해 놓자면…
○ 낮은 쪽 끝(Poly-Varicon Low End)으로 가서 87.3Mhz 주입하고 볼륨단자에서 관측되는 파형의 크기를 확인 → 그런가보다 하고 기억만.
○ 높은 쪽 끝(Poly-Varicon High End)으로 가서 108.2Mhz 주입 → 파형 최대가 되도록 C1 조정(=FM OSC)
○ 98Mhz 위치가 맞는 지 확인하면서 파형 최대 조건으로 C2 조정(=안테나 수신감도)
○ 98Mhz 위치가 틀어졌다면 a) 약간씩 움직이는 아크릴 패널 위치 확인하면서 b) Needle 위치를 적절히 변경.
○ 다이얼 포인팅 위치가 적당히 수용할 정도인지를 확인. 아니라면 작업 반복. 이 라디오는 확실히 인쇄된 스케일과 바리콘 가변곡선이 부합되지 않는다. 역시나 털털한 영국인들이 만든…
○ 수신감도는 FM기준 최대 10uV(26dBm) 정도? 과히 나쁘지 않다.
작업을 하고 보니… 스케일 오차뿐만 아니라 아크릴 판이 조금씩 좌우 유동하므로 자칫 기준점 없이 무의미한 작업을 하게 될 수도 있겠다. 대충 포인팅하는 라디오는 아무래도 이렇고 역시 포터블 라디오의 절대 포인팅 위치라는 것은 “없다!”


(참고 : 니들 고정에 사용한 폴리비닐아세트산 소재 500원 짜리 투명 접착제. 정말 좋다. 빨리 굳고 여차하면 무리없이 떼어낼 수도 있으니 DIY族에게는 필수용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