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카세트-데크나 CDP는 정교한 기계 동작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나 만들 수 없고, 자신이 있다 한 들 시장 변수가 있어 직접 설계, 개발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미국 ADC社(*하단 참고)는 꽤 단순해 보이는 이 CDP조차 일본 모 기업에게 제작, 납품 의뢰했던 모양이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www.hifi-classic.net/images/488/adc-16-2r.jpg)
* 소개 기사 : http://www.hifi-classic.net/review/adc-16-2r-132.html
ADC가 본래 카트리지 전문 기업이었음을 생각한다면 너무 당연한 행보인데…
과거 오디오 세상에서는 “다 내가 만들었다!”며 아예 원제작사를 완전히 감추는 사례가 비일비재함에도 그들은 비교적 솔직하게 “Manufactured in Japan to the Standards and Specification of ADC” 문구를 적어 놓았다. 이 문구는 마치 ADC가 최상위에 선, 전형적인 OEM 외주 제작 사례인 것처럼 읽힌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www.shadyrestchicago.com/hifi/adccdp)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발주자 설계주도)과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생산자 설계주도)은 사뭇 의미가 다른데… 과연 ADC에게 그럴 만한 충분한 설계 능력이 있었던 것일까? 상황을 종합하면 사실상 OEM이 아닌 ODM이 타당하겠다. 사실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앰프나 스피커를 제외한, 튜너, 데크 등 소스 기기의 외주 제작에 있어서 이런 아전인수격 해석 사례가 꽤 있다.
(단순해 보여도… 딴에는 버-브라운(Burr-Brown, 현재 TI社) PCM54HP DAC을 채용)
아무려나… 납품사는 어떤 일본 메이커였을까라는 셀프질문에 대해서는 대략 디자인 취향이 믿믿했던 Toshiba에 한 표를.
ADC, Audio Dynamics Corporation은 1960년대 Peter Pritchard가 설립한 회사로 오디오 극상기에 앰프, 스피커, EQ, CDP 등 만들 수 있는 것은 다 만들었다. 여기서… “만들었다”는 표현보다는 “만들기도 했겠지만 더 많은 종류의 기기들에 대해서, 조달 루트를 확보하고 글로벌 유통을 했더라”가 정확하겠다.
과거 오디오 메이커들은 수시로 솔루션 주고받고를 반복했기에… 충분히 그럴 법하다.
(출처 : https://www.stereophile.com/content/peter-pritchard)
(T-2000E 튜너, CA-2000E 인티앰프, CD-2000E CDP. 출처 : https://www.ebay.com/itm/Audio-Dynamics-CA-2000E-CD-2000E-T-2000E-Stereo-Amplifier-Digital-Tuner-CD-Set-/122212190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