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955년 설립된 전선제조 사업자 (주)대한전선이 한때 오디오 등 전자제품을 만든 적이 있다.
시작점은 1968년. 손에 쥔 기술이 없었으므로 일본 도시바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았고 이후 오디오부문은 1979년 이후 OLEX(*) 브랜드, TV, 냉장고 등 가전부분은 TEC 또는 TEC&CO 브랜드로, 당시 생각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을 만들어 팔았다.
* 도시바 브랜드명은 Aurex. 발음 그대로 Olex로 정했을 것이라는 추정.
70~80년대 오디오 제조는 요즘의 ICT 산업에 준하는 블루오션, 최첨단 신사업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제조우위는 한때 삼성전자를 밑에 깔고 나아가 금성사와 견줄 수 있는 정도까지. 가물가물한 기억으로는 어린 시절 집 안에 TEC 마크가 들어간 뭔가가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설립자 사망 후 온갖 부침을 겪는 과정에서 1983년, 사업부문을 대우전자(현 동부대우전자)에 넘기게 된다. 회사는 현재까지 존속하지만 통신 및 전력 케이블 제조라는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공식 사이트는 www.taihan.com.
■ 오렉스 FU-8400W 튜너
FN-8400 인티앰프와 제짝. 당시기준으로는 한 눈에 봐도 상당한 고급품이다.
(출처 : http://www.bosoboso.co.kr/index.php?mid=audio&document_srl=112620)
■ 오렉스 FN-8400W 인티앰프
표제부 사진으로 스펙 미상. (출처 : https://i.pinimg.com/originals/…/fb27a20693199e374e2f9468a43ea34f.jpg)
■ 오렉스 FU-8300 튜너
(출처 : https://www.soriaudio.com/…/88bd3b610a09598df7af89c0f01d0169.jpg)
* 관련 글 : Tecsonic과 Made in Korea 제품들
■ 오렉스 FN-8300 인티앰프
아름다운 기기. 출력 45W.
(보소보소 사이트에는 종종 가치있는 기기들이 올라온다. 출처 : http://www.bosoboso.co.kr/index.php?mid=audio&document_srl=81021)
■ 오렉스 FX-8100 리시버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992850)
■ 오렉스 FS-7900 스피커
(출처 :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605039856)
■ 오렉스 포터블 카세트 : 모델명 불상
(출처 : http://www.soriaudio.com/…/1af12c274170a7b2f76141ac1cb1f7bb.jpg)
■ 오렉스 TC-8000W 포터블 카세트
(출처 : https://www.soriaudio.com/…/26c04ead9fd9a443a2ea99fd7bf9c03a.jpg)
■ 오렉스 TC-7000W 포터블 카세트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radio&document_srl=32871331)
(1980년 광고. 출처 : http://ibookcontents.cau.ac.kr/…/ipad/M9S3ELIBFFIS.jpg)
■ 오렉스 TC-6000 포터블 카세트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radio&document_srl=18707763)
■ 초기 TEC TA-727 AM/FM 라디오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radio&document_srl=38288677)
■ 오렉스 TA-4225 포터블 녹음기
(출처 : https://www.soriaudio.com…/f92a95ba8d519f7114aa7efb2001ba75.JPG)
■ 초기 TEC RT-230 분리형 스테레오 리시버
(출처 : https://www.soriaudio.com/…/d39f62f5bb280ac33459eca8a119f263.JPG)
■ 오렉스 ET-MPX 8트랙 카세트
8트랙 테이프는 측면에서 삽입.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radio&document_srl=23408546)
■ 오렉스 MC-2700W 뮤직센터
(출처 : https://www.enjoyaudio.com/zbxe/index.php?mid=questions&document_srl=2866368)
이상은 사라져가는 국산 오디오들에 대한 절박한 정리들 중 하나. 그리고…
만일 눈 앞에서 대한전선 TEC 또는 오렉스 마크를 단 기기를 보게 된다면… 소리로 들을 기기 아니라는 판단에서 조차 그 역사적 가치와 시장 내 희소성을 고려하여 어떻게든 확보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이다.
(내용 추가, 2024.12.22) 아래 조영창 님의 댓글을 이기.
“… 1977년 11월부터 1980년 12월까지 대한전선 음향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도시바로부터 기술전수를 받는 상태이었습니다. 입사후 음향개발 주축으로 전재덕씨 오성환씨가 주축이었지요. 그후 저는 광진전자의 광통신 개발로 전재덕씨는 청계천 진출로 오락 게임기로 오성환씨는 삼지상공으로 가게들 되었습니다…”
기사 제목 : 76년까지는 양사가 시장을주도(중앙일보, 1979년 5월 12일자, 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1509589)
낮은 수준의 전축에서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스테레오」제품은 대체로 76년까지 별표(천일사)와 독수리표(성우전자)가 시장을 주도했다. 76년의 보급량 7만여대 가운데 두 회사가 4만여대를 보급, 시장점유율이 60%가까이 됐었다. 당시로서는 본격적인 「오디오」수요이전 단계로 주로 10개월정도의 장기월부판매가 크게 유행했었다.
그러다가 76년 동원전자가 당시 국내최고수준급이랄수 있는 「잉켈」을 내놓고 그 선풍적인 인기를 배경으로 지난해까지 고급「오디오」의 1인자로 군림했었다. 그러나 78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금성사·대한전선등 TV·냉장고·세탁기에 정신을 쏟던 가전3사가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오디오」에 일제히 눈을 돌림으로써 올해부터의 판도가 크게 뒤바뀔 전망. 가전3사는 그동안 축적해온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이미 치열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테레오」7만대분을 보급할 계획으로 RMS 1백20w, 왜율0.05%짜리「앰프」와 최신형「튜너」「데크」「스피커」「턴·테이블」을 1조로하는 「컴퍼넌트·시스텀」SS3500「시리즈」를 내놨다. 삼성은 또 최신형「리시버」3개를 포함, 하반기까지 10개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국내최초로 FM「돌비·시스팀」을 개발, 「돌비」방송에대비한제품도 내놓는다. 지난해 5천만「달러」어치의「오디오」제품을 수출한 금성도 올해 기술을 혁신, 「컴퍼넌트·시스팀」8500「시리즈」를 선보이고 계속7~8종의 새 제품을 낸다.
대한전선도 올부터 「마스코트」를 「오렉스」로 바꿔 MC2700「뮤직·센터」를 비롯, 6개중의 새로운 「스테레오」모형을 내놓는다. 가전3사의 집중정략에 대한 기존업체의 반격도 치열하다. 지난3월 극내최초로 미국「돌비」실험소로부터 연구비 3천47「달러」를 지급받은 동원은 올해 다시 7일분의 「프로그램」을 모두 기억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타이머」가 달린 「카세트」와 「터치·스타일」의 「스테레오」를 개발, 내놓고 있다.
지난날의 전축시장을 석권했던 천일사(태광실업이 인수)와 성우전자도 권토중래의 꿈을 안고 「오디오」시장에 열을 올리고있는데 특히 천일사는 최신기재에「터치·스타일」과 전자시계가 부착된 CBM「스테레오」2000을 개발했으며 성우는 계속 대중용「뮤직·센터」형에 중점을 두고있다. 이밖에 화신「소니」·「롯데·파이오니어」신일전자·정풍물산·동남전기·서음전자·한국생사·금호전자등 10여개업체가「1조5천억원」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오디오」제품의 가격은 사마다 조금씩 틀리나 대첼「앰프」가 20만원, 「턴·테이블」이 13만원, 「데크」16만원, 「카세트」14만원, 「스피커」16~17만원, 「컴퍼넌트·시스팀」을 갖추는데는 80만~1백만원선이다.
(이제 기억이 난다. 추억이 새록새록… 그 시절 디제로 TV. 출처 : http://cfile216.uf.daum.net/image/23299842583EA0E923B222)
78년 인지 79년 인지 집에 대한전선 텔레비전이
있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그 전에는 화신 소니 텔레비젼이 집에 있었습니다.
76년 인지 77년 인지 서울 대현동에 홍수가 나서 텔레비젼이 물에 잠겨서
고장 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시 뵙는군요.
저희 집에도 TEC가 있었다고 기억됩니다. 물론 흑백이었고요. 명화극장? 온 가족이 시간 맞춰 보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안테나 조정하러 지붕에 올라갔던… 아버님께서 늘 포마드를 바르셨는데… 감상 중에는 비스듬히 누워서 시청을 하셨죠. 때문에 TV 반대편 벽면에 일정 높이의 거뭇한 자국들이 있었던 기억도… 친구집 갔더니 작은 컬러TV가 있었고 그게 너무 신기했던 기억도 있고… 참… 나이 들어가며 생각해보면 늘 다시 보고 싶은 장면들입니다.
대현동이면 마포구인가요? 예전에는 큰물 난리가 났던 적이 몇 번 있었지요?
현재의 이화 여대 근처의 서대문구 대현동 입니다.
지하철 신촌역이 아닌 신촌 역이 있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신촌역… 국민학교 5학년? 그 무렵의 신촌역 근처에서, 화교가족이 운영하던 중국집에서, 천 원? 이 천 원? 아무튼 가장 쌌던 그 짜장면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그 짜장면과… 국민학교 3~4학년 때 스케이트장 옆에서… 난생 처음 먹었던 10원 어치 오뎅과 김 조금 들어간 국물은…
어린 제 인생에는 경악스러울 정도로 맛났던 음식은 두 종 밖에 없습니다. 쪼~코파이 정도는 뒷전.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죠. 갑자기… 뒤돌아가서….그거… 정말 먹고 싶네요.
1977년 11월부터 1980년 12월까지 대한전선 음향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도시바로부터 기술전수를 받는 상태이었습니다.
입사후 음향개발 주축으로 전재덕씨 오성환씨가 주축이었지요.
그후 저는 광진전자의 광통신개발로 전재덕씨는 청계천진출로 오락게임기로 오성환씨는 삼지상공으로 가게들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듣고 싶은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역사의 현장에 계셨던 분들의 활동과 이후 이력 등은 가치 있는 정보이고 콘텐츠라고 생각하기에, 본문에 삽입하려고 합니다.
또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