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바리콘과 구동 메커니즘

글쓴이 : SOONDORI

단위 회전각이 작을 수록 세밀 동조에 유리한 바리콘.

고급형 수신기는 버니어(Vernier) 메커니즘을, 그 아래 등급들은 감속기어(일반 튜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Reduction Gear)를, 염가형 라디오 중 나름 신경을 쓴 제품들은 직경을 최대한 키운 다이얼 또는 별도 플리-와이어링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회전각을 최대한 축소한다. 물론 End-to-End 조작시 사용자가 심적, 육체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만.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surplussales.com/Variables/AirVariables/AirVar3.html)

* 관련 글 : Advent Model 300, Vernier Dial을 사용하는 독특한 FM 리시버

표제부 사진에서,

○ Ball Bearing이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고 축 마모가 감소하는 만큼 내구성은 좋아진다.
○ 이중 디스크 기어와 두 개 스프링들의 조합에 의해 구동축이 피동축에 상시 치합되므로 다이얼 조작시 단절감이 제거된다. 더불어 급격한 조작시 일종의 Damper역할을 함으로써 축 메커니즘의 내구성도 확보할 수 있다.
○ 회로 GND 포인트에 연결되는 금속 하우징과 스테이터(Stator) 그리고 움직이는 로우터(Rotor)사이에는 회전도 되고 접촉도 유지되는 윤활/장력 구조가 유지된다. 밀착하는 힘을 발생시켜 접점들의 상태를 유지하는 장력의 출발은 구리절편으로 부터. 종종 이 접점부에 부식과 마모에 의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선국시 “사각사각” 큰 잡음이 들리거나 아예 일정한 패턴도 없이 동조점이 부유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https://www.surplussales.com/Images/Capacitors/VariableCapacitors/cav-ome57325_2_lg.jpg)

이것은 GND~하우징~윤활접점~로우터의 경로 관계식에 간헐적인 전기적 단절(=펄스성 정전용량 변화→튜너 회로의 이상반응)이 생겨 발생하는 현상으로서 전도성 윤활유 약간량을 도포하고 달라졌을 정전용량을 고려하여 튜너 조정 포인트들 점검하거나 재조정하는 것이 정답.

○ 금속 풀리를 사용한 내구성. 풀리 안쪽 완충 스프링들을 사용한다고는 해도… 플라스틱 풀리는 초과장력 상태로 오랜 시간 사용하면 감겨진 다이얼 줄들이 만들어내는 비틀림에 의해 풀리가 축에서 이탈하거나 파손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새로 교환한 다이얼 줄의 규정장력 설정은 대단히 중요한 작업.

이런 부류 바리콘들은 꽤 튼튼한 편이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식으로 기계적 요인에 의한 전기적 특성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예를 들어 트리머용 볼트들에 부식이 발생했거나 여하한 사유로 접촉이 불량해졌다면 정전용량은 규정값을 벗어날 것이고… 튜너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판단에 따르되 극미량 접점세정제를 발라 개선하거나 아예 트리머를 제거하고 일반형 신품 트리머으로 대체한다. 트리머 모양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는 무조건 튜너를 재조정한다.

참고로 모양새가 다소 투박해보여도 ‘정전용량’의 미묘한 변화를 앞에 두고 대단히 섬세하게 동작하는 부품이므로 아무렇게나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은 절대금물! WD-40 분사흔적이 있는 튜너를 만나게 된다면 거들떠 볼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