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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잘 만드는 것 하나

글쓴이 : SOONDORI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가전제품 제조기업이었던 LG가 스마트폰 세상에서 만큼은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양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돌리고 인력조정까지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스마트폰 사업부는 강자 삼성전자, 또 다른 강자 애플 그리고 밑에서 치고 들어오는 중국 기업들에 치여 빠듯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이겠다.

어느 날은 마구잡이로 써왔던 브랜드 불명 인-이어 이어폰이 망가져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많은 이들이 가성비 최고 ‘LG 쿼드비트’를 추천한다.

Quad Beat?

LG가 자사 스마트폰(옵티머스 G)의 번들용으로 기획했던 2012년의 1세대 제품이 2세대(2013년), 3세대(2015년), 4세대(2018년) 진화를 거듭하고 독립상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지하철 광고판에서도 가끔 보았던 헤드폰전문 중소기업 Cresin(1959년~)이 잠시 개입되기도 했던 모양이고… 아무튼 단일모델 7년이라면 꽤 장수한 셈이다.

장수에 다른 핑계가 있을 수 있을까? LG 개발팀의 최초 기획이 좋았고 무엇보다 음 품질이 무난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번들제품이 독립 제품군을, 스마트-폰의 존재감을 능가해버린 특이 사례로서, 어쩌면… 쥐가 뒷걸음치다가 소를 잡은 격?


[ 호기심에 쓰게 된 번외의 글 ]

택배비 포함 10,300원 짜리 쿼드비트3.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거창한 용어 Timbre Correction Filter(a)는 사실 대단할 것 없는 스펀지 봉이고… 특수하게 제작되었을 Diaphragm(d)을 제외하고 전체 구조는 일반 다이나믹 스피커와 같다. 그나저나… Diah**? 설마 LG가 최초 홍보자료에서 오타를?)

(Diaphragm 진동판의 4개 레이어들을 상징하는 Quad라는 단어. 필름 등 사용재료의 Mass, Suspension, Damping 특성 등을 인자로 하여 목표 주파수특성을 만들어내고 있을 듯하다)

주파수 특성은 어떨까? 호기심에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검정=스펀지 봉 삽입 조건,  황색=제거 조건. 출처 및 기타 유용한 테스트 정보 : https://clarityfidelity.blogspot.com/2015/05/lg-quadbeat-3-sample-measurement.html?view=snapshot)

100hz 이하 저역과 3Khz 부근의 주체할 수 없는 상승, 10Khz 이후의 급격한 감소 등은 일반 스피커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응특성이다. 그러나… In-Ear 타입이니까 너무 당연한 일.

사람의 귀는 매우 유별나고 천차만별에, 이어폰 커널(Canal)에 연결된 귓속은 일종의 엔클로저이기도 하니까. 즉, 일반 스피커의 평탄도는 철저히 무시하는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개발자들은 많이 생각하고 Diaphragm 구조와 반응특성, 하우징 구조 등을 설계하였을 것.

“작고 단순해 보이만 절대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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