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독일 텔레풍켄은 1903년, Siemens社와 ‘아에게'(AEG, Allgemeine Elektricitäts-Gesellschaft)社의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
따지자면 한때는 도시바, 히타치와 같은 전범기업이었고… 1979년 AEG-Telefunken으로 바뀌었다가 1985년 전장분야 강자인 AEG 활동에 관심이 있던 다이뮬러-벤츠社에 인수되어 사라졌다. 오디오보다는 PAL TV 최초 개발자로서, 레이더, 메인 프레임 컴퓨터 등 보다 전문적인 산업분야,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기업이다. 그리고… 인켈 초창기에 OEM 또는 ODM 거래사례가 있었다.
RR 200 리시버의 만듦새는 여실히 독일인들의 성향 그대로. 전원버튼 위치 때문에 정렬감이 없고 대체적으로 투박하다. 그러나 딴에는 독특하다. 내부를 보면…다이얼 Knob을 쓰지만 주파수는 디지털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것, Heat Pipe 냉각기술을 쓴 것이 특별하고 기타 합리적인 구성들도 눈에 들어온다.
튜너부 : FM 87.5~108Mhz, 실용감도 3uV@75오움, 7개 메모리, 20~16Khz, THD 0.4%@스테레오, SN 60dB, 분리도 40dB@1Khz, 앰프부 : 6~50Khz, 60W@4오움, THD 0.1%, 1980년대 초반 소개.
(출처 : https://assets.catawiki.nl/assets/2017/11/28/8/6/c/86cfb361-7053-42cd-92d0-4158463f6c9d.jpg)
(히트-파이프 기술. 출처 : http://bilder.hifi-forum.de/max/5606/telefunken-rr-200_329910.jpg)
다음은 Varactor를 사용하는 FM 4련 상당 프론트-엔드. 몇 개 스위치들과 Varactor 동작점을 제어하는 가변저항들을 병행 조합해서 메모리 기능을 구현했다. 여기까지는 다 좋은데… 커다란 에어바리콘은 무슨 용도로?
(FM : Dual Gate FET가 배치된 프론트엔드 → 세라믹필터 → TA7060AP → 세라믹필터 → HA12412 IF/복동조 검파 → TCA4500A MPX → NJM4558D Post 앰프, AM : LA1245. 참고로 앰프 출력단 소자는 Toshiba 2SC2525, 2SA1075. 출처 : https://www.radiomuseum.org/r/telefunken_rr200rr_20.html)
에어바리콘은 전적으로 AM 처리용이다. 에어바리콘 축에 연결된 가변저항의 각도에 따라 FM 회로/Varacter 전체에 공급되는 기준전압이 가변되는 구조. 로터리-엔코더 기술을 쓰거나 아예 다이얼을 통합제어저항에 연결하는 방식 등이 있는데… 왜 이렇게 분리를 했을까? AM 대응을 위한 Varactor 용량 문제로? 모르겠다. 어찌보면 군더더기 설계.
선국주파수의 VFD 표시는? OSC 클럭을 SP8629 Scaler IC(*)를 거쳐 표시부 회로에 전달하는 구조. 이 방식은 표시에러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예를 들어, AKAI AT-K33에서도 유사한 회로가 사용되었다.
* Emitter Coupled Logic IC. 국부발진 클럭을 1/5 × 1/5 × 1/4 = 1/100로 분주 → 그 클럭을 받아들일 수 있게 특별히 설계된 Sanyo LC7258 → VFD 구동.
시각적 관찰과 회로도를 보고 추정하기로는, 사용된 IC와 트랜지스터 등 소자들의 조합이 일본식 프레임에 속한다는 판단. 어쩌면… Technics가 개입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돈 버느라 바쁜 참에 OEM/ODM 의뢰를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을 듯. 와중에 인켈 거래사례도 있었던 것이고. (표제부 사진 출처 및 기타 글 : http://www.highfidelity.cz/vyrobky.php?znacka=&meny=znacka&kat=12&order2=&order1=&ID=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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