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오디오 극상기 쥐어짜기 아이디어들 중에 캔우드 시그마드라이브 의 모태가 된 DDAS가 있다.
일감으로는 뜻을 모를 ‘직접 구동’을 강조하는 DDAS의 논리는 매우 간단하다. 파워앰프를 스피커에 최대한 근접 배치하여 스피커 케이블을 최대한 짧게 만들고 그 대신, (캔우드 입장에서) 통제가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프리앰프~파워앰프 사이 이격거리는 수 십 미터 이상으로, 최대한 늘인다는 전략.
1Hz ~ 3.5MHz(+0dB,-3dB, 무려 3.5Mhz!), S/N 108dB@AUX, 분리도 100dB, 1970년대 말 16만 엔.
결국은 프리앰프~스피커 사이 어떤 위치에 파워앰프를 놓는가라는 문제가 되어버리는데… 이 배치를 위해서 프리앰프 출력부 임피던스를 10오움 이하로 설계하였다고 한다. 일반 프리앰프들의 출력 임피던스가 수 십 K오움인 것을 생각하면 매우 특이한 속성.
(출처 : https://img.canuckaudiomart.com/uploads/large/1435135-kenwood-l07c-mk2-rare-lab-series-preamplifier.jpg)
(제짝 150W 파워앰프 L-07M II. 초기버전 ~50Khz, 후기버전 ~600Khz. 출처 : https://www.ebay.ph/itm/KENWOOD-L-07M-II-High-Speed-DC-Monoblock-Amplifier-Pair-1200-in-1980-83-SUPERB1-/401211215984)
프리앰프의 임피던스를 강제로 낮춘다… 도대체 왜?
추정해보기로는… 프리앰프의 출력 임피던스가 낮아질 수록 전체 시스템의 고역 최고점(-3dB Cut-Off점)이 확장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프리앰프~파워앰프의 연결점에서 유효하거나 가상인 저항값들(R), 용량값들(C)이 조합되어 마치 RC형 High Pass 필터처럼 작용하는데 그 영역에 속한 케이블이 극단적으로 길어지면 자연스러운 물리현상으로서의 기생 커패시턴스(C’)도 커지므로 그것을 상쇄하려면 다른 영향인자인 저항값(R’) 즉, 교류저항으로서의 임피던스를 아주 많이 줄어야 한다는 논리를 생각해보았다.
착안한 김에 끝까지 한 번 가보자였던 것인지? 그래서 너무 과하다 싶기도 한 ~3.5Mhz가 나왔던 모양이고? 아무려나 가정용을 상정하는 머리 속,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의 끝에는 “괜한 고생이다. 뭣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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