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축구 잘하고 남자 아이들 휘어 잡는 여아 개구장이, 국민학생 ‘최자두’의 이런 저런 성장기 에피소드들을 다루는 연작만화이자 에니메이션.
뜻밖에도 오래된 것들과 오래 전 사람들 그리고 아련한 추억 속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담이 있는 자두네 집, 담들 쭉 늘어선 있는 동네 풍경, 좌우 스르~륵 닫히는 가구형 TV, 빨간색 레코드 버튼이 있는 포터블 카세트 녹음기, 덜덜덜 초창기 선풍기, 사각 도시락, 사각형 등 가방, 문방구, 공기놀이 그리고 대부분이 경험했을 가난과 절약 강조 등.
(출처 : http://image.yes24.com/momo/TopCate2143/MidCate010/214298870.jpg)
그런 70년대 풍 문화소재들을 살며시 담아내고 있는 저자는 누구? 1970년생 여류작가 이빈.
(출처 및 인터뷰 기사 :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12/2009071200913.html)
자두가 곧 자신일 것인데… 오래된 기억들 꺼내 거침없이 표현하는 그 독특함이 매력적이다.
한편으로 ‘오디오는 곧 문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녀 기억 속 70년대 문화, 70년대 감성, 그에 엮인 70년대 오디오 등 모든 것들이 40여 년이 지난 시점에도 별 거부감 없이, 나이 관계없이 널리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이 딴에는 신기한 일. 99% 시나리오의 힘이었다고는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