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얼핏, 인켈이 만든 몇 종 안되는 슬림사이즈 튜너들 중에서 디자인 레이아웃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되는 튜너. Sherwood, Yamaha 로고를 달고 수출된 바 있다. 비슷한 모델명 TD-5110은 디지털 튜너.
* 관련 글 : 인켈 TD-5100B 튜너 (1), 관찰하기
(MTS 기능 없는 일반형 TD-5110B 튜너. 관련 글 : Sherwood TD-5110LB 튜너)
TD-5100에서 강조된 특이점은 전면에 자랑스럽게(?) 인쇄된 두문 MTS. Multiplex TV Sound.
인켈의 MTS는 과거 ‘음성다중방송(*1)’으로 언급되던 미국 NTSC(*2)의 MTS(Multi-channel TV Sound) 두문을 살짝 변형한 작명으로 추정되고… 이 재미난 MTS 지원기기는 마치 잡식성 FM 튜너라도 된 양 일반 FM 방송과 TV 방송에 담긴 스테레오 음성신호를 추출한다.
*1 국내 1986년 시행
*2 PAL 방식에 대응하는 미국 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지정 아날로그 TV 방송규격으로 1954년 시작하여 디지털방송 전환시까지 유효. 국내 아날로그 TV 송출은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 부 종료.
아마도 오래 전 누군가는 FM의 끝자락 87.75Mhz에서 대역구간 겹치는 6번 TV 채널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단,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로.
모노? 그 이유는… MTS가 TV 수평선 동기화신호인 15.7Khz을 Pilot Tone으로 쓰는데 반해 일반 FM 튜너는 19.0Khz를 잣대로 쓰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정상적인 스테레오 재현은 불가능이다. 그저 MTS 규격의 L+R 신호만 잡고 억지 재현할 뿐.
그런데… 그것을 가능케 하는, 두 개 파일럿-톤 해석기들을 내장하는 것이 바로 TD-5100 튜너.
(VHF-Lo 즉, 6번 채널의 중심주파수는 85Mhz, 채널 당 밴드폭은 6Mhz이므로 6번 채널은 82Mhz~88Mhz로 정의할 수 있다. 그 경계점을 FM 튜너가 붙잡는 것. 1991년 개국한 SBS의 채널은 6번. 그러므로 SBS 아날로그 TV 방송을 FM 튜너 최저점에서 들을 수 있었다는 뜻. FM 대역이 다른 일본 라디오를 쓰면? 오늘은 의미없지만 과거에는 좋은 방법론이다. 출처 : https://otadtv.com/frequency/index.html)
이 복합형 튜너는 사실상 각기 다른 두 벌 회로가 집적되어 있기 때문에… 뚜껑 열면 뭔가 잔뜩이고 괜스레 복잡해보인다.
이쯤에서 TD-5100(B는 Black) MTS 기능의 핵심인 Philips TDA-2795 IC를 살펴보면…
TV 음성다중신호를 포락선 검파((Envelope Detection)하고 Stereo Sound와 Dual Sound로 출력할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 Stereo는 MTS가 지정하는 총 3개 음향채널 중 첫 번째인 주 음성의 L, R 분리 출력을, Dual Sound는 두 번째 채널인 부 음성(SAP; Second Audio Program)의 Mono 출력을 뜻한다. 세 번째 PRO(Professional) 채널은 음성과 디지털 정보 등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특수 용도로 유보되었다.
(출처 : https://www.analog.com, 기술설명자료 : satellite-set-top-box-designs)
참고로 이상의 다층 음성 레이어들에 대응할 요량으로 TD-5100 튜너에는 MPX(스테레오), Dual을 선택하는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 관련 글 ]
인켈 AD-5250 인티앰프 (1), 어떤 것이 들어 있더라는
인켈 TD-5100 튜너와 Yamaha의 관계식은?
“FM 87.8Mhz, SBS TV를 아십니까?” 일부 라디오 통해 SBS TV 청취 가능…TV·FM주파수 대역 근접 (2005년 8월, URL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013#Redyho)
‘SBS TV의 <즐겨찾기>를 라디오로 듣는다?’ SBS TV의 방송내용을 FM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택시기사 등 라디오를 많이 듣는 청취자 가운데에는 FM으로 SBS TV 드라마나 토크쇼 프로그램을 듣는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주파수를 87.8Mhz에 맞추는 것만으로 SBS TV방송을 비교적 깨끗한 음질로 청취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지역의 SBS TV와 FM라디오의 주파수 대역이 맞붙어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수도권의 경우 TV용 주파수 대역은 54∼88Mhz 사이이며, SBS는 82∼88Mhz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상위의 87.5∼88Mhz 대역은 음성신호를 보내는 영역으로 할당되어 있다. 문제의 87.8Mhz는 음성대역의 한가운데로 감도가 가장 좋은 지점이다.
한편 FM라디오는 88.1Mhz부터 주파수 대역이 시작되며, 일반적인 국산 FM라디오는 88Mhz 이하로는 주파수를 맞출 수 없도록 제작되어 있다. 그러나 주파수 대역이 다른 국가, 특히 78Mhz부터 FM주파수가 시작되는 일본에서 생산된 라디오의 경우에는 SBS TV의 음성신호 대역까지도 수신이 가능하다. 즉 일부 외제라디오를 사용할 경우에는 깨끗한 음질로 SBS TV를 청취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SBS TV 전파의 도달범위인 수도권 내에서만 해당되는 일이다. (기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