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존재 과시할 만한 국산 오디오 브랜드들, 토종 제품들 아득히 사라진 이 시절… 그래도 뭔가 좀 달라진 게 있을까?
LG가 Meridian社의 명성을 빌려와 오브제(Objet)라고 하는, 개념 약간 모호한 ‘인테리어 오디오’를 선보였다.
실체는 울림통 큰, 몸집 큰 블루투스 스피커. 그런데… 오디오를 위한 ‘오브제’가 아니라 일련의 가구형 가전기기들을 한 축으로 꿰는 ‘오브제’라는 키워드에 구색 맞추기식으로 오디오를 끼워 놓은 경우로서 LG 엔지니어들의 기술과 노력의 강조는 뒷전이고 그저 오디오 소비자에게 익숙한 ‘메리디언’, 뚱뚱보 산업디자이너 ‘Stefano Giovannoni’ 그리고 ‘공간’, ‘인테리어’, ‘가구’ 등 단어들을 잡탕밥처럼 섞어 강조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으니… 심기 불편하다.
“이 세상은 듣는 것이 보는 것에 압도당하고 있다”
크게 불만? LG의 누군가는 열심히 노력했을 것. 그냥 “딱히 달라질 것 없는 오디오 시장, 그렇고 그런 이 세상을 재확인하여 씁쓸하다” 정도로 표현해두는 게 좋겠다.
* 이미지 출처 및 기타 정보 : https://social.lge.co.kr/technology/design_story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