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잠시 짬을 내서 롯데-파이오니어 VFD를 분리하였다. 뚝딱! 추출된 VFD는 확실히 오리지널 기기의 것과 같다. 그리고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식으로 불과 몇 십 분 만에 일사천리 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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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간단한 작업이다. 뻘쭘하다. 그래서 핀들 많은 부품을 기판에서 분리하는 방법론 하나 적어둔다.
1) 일단, 납 흡취기로 무심하게 납들을 제거한다.
2) 핀셋으로 핀들을 살짝 건드려본다. 미세하지만 자유롭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납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것이다.
3) 그런 경우, 납을 잔뜩 묻혀 다시 땜질하고 흡취기로 빨아 낸다. 다시 땜질? 액상 납은 덩어리로 뭉치려는 속성이 있어서 흡취 시 핀이나 리드선에 납이 충분히 묻어 있는 게 더 효과적이다.
4) 모든 핀들이 흔들린다면, 해당 부품을 전후(=예를 들어 위 VFD의 앞면 방향과 뒷면 방향)로 부드럽게 여러 차례 밀고 당기면서 핀들과 PCB 구멍 사이에 약간의 틈들이 생기도록 만든다.
5) 틈들이 확인되면 핀셋 등을 지렛대 삼아 부품을 기판 구멍 방향으로 조금씩 밀어내면서, 균등하게 이탈시킨다. 조심, 조심, 조심…
통전 결과는?
가로 폭 작고 무게 가벼운 TX-1060은 일감 그렇고 그런 엔트리급 튜너.
위 사진 두 모델 평가에 있어서… TX-1060이 프론트 패널 마감품질과 조립품질은 월등히 좋지만 기능적으로는 인켈 TD-140R의 한 참 아래 등급일 것으로 판단된다. 당연히 롯데-파이오니어의 판박이 모델도 마찬가지겠고. 제대로 소리를 들어보면 달라질까? 글쎄요. 아무튼.
이후 몇 가지 동작상의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는데… 언젠가 시간되면 버리기 아까운 롯데 파이오니어 부품들 일부를 이식해가면서, 천천히 즐기듯 만지작거려봐야겠다.
* 관련 글 : Pioneer TX-1060 튜너 (9), 수리와 조정 그리고 청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