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구형 럭스만 기기들을 보면 항상… 1) 적절한 영역 배분에 의한 안정감, 2) 잘 조합된 Line들의 조합, 3) 앙증맞은 적색 버튼들 몇 개가 눈에 들어온다. 그 뿐인가? 성능도 좋다. 예를 들어 깨끗한 것 하나 구해서 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T-530(T-02) 튜너의 사양을 보면…
– S/N 50dB 감도 : 75Ω STEREO 16.5μV(35dBf) → S/N 50dB를 유지하는 최소 조건의 수신강도. 낮을 수록 우수.
– 왜곡률 : WIDE STEREO 1kHz 0.04% → 우수.
– S/N 비율 : STEREO 80dB → 꽤 좋은 편.
– 이미지 방해비 : 80dB
– 분리도 : WIDE 60dB(1kHz) → 50dB 레벨의 평균치 훌쩍 상회.
그리고… 구형 럭스만 디자인의 핵심 키워드는 “세련미(洗練味)”.
계열화 제품들의 디자인에 있어서 일관된 시각적 표상들을 잘 조합하고 잘 배치하는 것 그리고 모든 것들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아무래도 럭스만 구형 기기들의 설계자들은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었던 듯하다. 그것이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한 전통적, 미학적 감성에 기댄 것이든 아니든… 그렇다.
참고로 1925년 설립된 일본 LUXMAN은 1990년대 ALPINE 브랜드가 붙은 기아자동차 카-스테레오로, 2000년대 전후 르노삼성 SM5 초기모델의 카-오디오로 OEM 납품되었던 적 있다. 그 외 애프터마켓 기기들까지 포함하면… 자동차 매니아들에게는 꽤 친숙했을 브랜드.
어쩌랴? 다른 오디오메이커들처럼 명성 날리던 옛 시절은 다 지나갔다. 아쉬움에 위 튜너와 조합될 인티앰프들 몇 종을 나열해 본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hifido.co.jp/photo/08/303/30350/f.jpg)
(LUXMAN L-507)
(LUXMAN L-530)
(LUXMAN L-550, 1981년)
(LUXMAN L-560, 1985년. 이상 사진들의 출처 : http://www.phileweb.com/review/closeup/l-507u/photo.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