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 TX-1060 튜너 (9), 수리와 조정 그리고 청음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세상 살다 보면 사소한 문제로 치부했던 것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경우가 종종 있다.

별 일 없겠지 했던 검파부에 치명적 문제점이 내재되어 있는 모양이다. +0.2Mhz 조건에서 얼렁뚱땅 LED 불 들어오고 대충 소리도 나오던 것이… 이제는 어떻게 해도 점등되지 않는다. 나~ 참!

* 관련 글 : Pioneer TX-1060 튜너 (8), VFD 교체

그러나! 부품 적출할 수 있는 예비품 있고 계열모델 TX-1070의 회로도도 있으니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차분히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 프론트엔드와 종단 IFT

이 회로영역의 입력에 해당하는 프론트엔드 종단 IFT 출력핀의 파형(아래 포인트 A 또는 B에서 관측)은 대체적으로 정상이다.

(포인트 A 또는 B에서 프론트엔드 종단부 신호를 검측)

■ MPX부

이 회로는 문제가 있다 의심하는 ‘IF 및 검파부 회로’의 출력을 입력으로 받는 영역이다. 그렇고… 미리 파일럿-톤 취급용 VCO를 76.0Khz로 맞춰두었다. 이제 제대로 된 검파신호가 넘어 오기만 하면 된다.

■ IF 및 검파부 탐색

프론트엔드 출력 → 세라믹 필터(=위 회로도의 포인트 A) → Q101 IF 증폭 → 세라믹 필터(=R110, 포인트 B) → IF IC PA3001 입력(=Pin #1)의 신호흐름은 이미 확인이 되었다고 보고… IF IC의 출력에 해당하는 포인트 C(=Pin #6)의 파형을 관찰해보니 검파처리는 제대로 수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SSG 97.9Mhz 출력을 기준으로 아무리 해도 표시부를 97.9Mhz로 맞출 수 없다. 곰곰히 생각해본 원인은… 단동조 검파코일 내부 튜블라 커패시터가 불량해진 탓. 노후 빈티지 튜너에서 가끔씩 있는 일이다.

보통 그 작은 커패시터를 파괴, 제거하고 50~100pF 정도의 덧대기 신품 커패시터를 붙여 해결하지만 자신만만 예비품이 있으니… 즉시 롯데-파이오니어 적출품으로 교체(=표제부 사진의 좌측). 이후 코어 돌려가며 SSG 수치와 표시부 수치를 무난하게, 정확하게 동기화킬 수 있었다. 이 단계의 조정에 있어서는 DC Balance 0.0V가 목표점.

참고로 현 상태, 스테레오 LED 점등점의 SSG 출력은 기기의 75오움 단자기준 41dBμ(-72dBm)로서 일반 4련 디지털 튜너들의 그럭저럭 평균치.

* 관련 글 : 인켈 RV-6010R A/V 리시버, Tune-Up

■ 기타 작업들

이 기기는 특이하게 Separation Adj. VR이 없다. 그래서 L Only 조건 R채널 분리상태만 확인하였다.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반대 채널 최저점은 72mV. 그리고는… TACT 버튼 눌림불량을 조치하기 위해 틈새에 약간량 WD-40을 주입하였다. 버튼 반응도 향상.

■ 청음소감

3련 디지털 튜너인 Kenwood KT-500과의 상대비교에 있어서 음의 풍성함과 다이나믹함에 있어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비오는 날 기분 탓인지 다소 벙벙거리는 느낌도. 역시 ‘두루 무난한 엔트리급 내지 보급형’, ‘기능과 성능 Normal’, “믿믿하고 특별할 것 없다” 정도로 속성이 정의되는 부류가 맞는 모양. 찾지못한 매력은? 그런 것 없다.

한편으로 약간 어두운 거실에서, 좌편향 LED들, 좌측에 쏠려 있는 VFD 위치는 심리적으로 약간 거북스럽다.

뭐… 소장하고 오래 듣자는 것 아니니까… 그저 국산튜너 롯데 파이오니어 TX-1060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고 들어본 셈치고, 스스로 그런 가치를 부여하고 이제 18개월 짜리 탐구활동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