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 AD-2220 인티앰프, 날림으로 살펴보기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국내 오디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흔한 문장, “80년대 미국 Sherwood 브랜드의 AD-2220 CP로 수출되었다”는 “셔우드의 의뢰를 받아 OEM 제조, 수출하였다”로 표명되는 것이 맞겠다. 아무튼… 이 모델은 급속히 레어 아이템이 되어 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판매수량 많지도 않았을 것인데 망가지고 폐기되고 알게 모르게 제3국으로 수출되고…

* 관련 글 : 인켈이 만든 Sherwood 오디오들 (1)

아주 오래 전, 잠시 스쳤던 모델을 다시 만났으되 곧바로 헤어지기로 하고… 급히 날림관찰을 해보았다.

60W@8오움(기기 뒷면에 100W로 적혀 있지만 4오움기준일 것. IC 특성 때문에 절대 그럴 수 없다. 그 시절의 출력 뻥튀기), THD 0.02%, S/N 98dB@AUX, 1983년 12월 제조.

(▲ 셔우드의 누가 디자인했을까? 80년대 초반의 디자인감각으로 보기 어려운 매우 참신함, 매우 특별함. 독창성에 있어서는 어떤 것들과도 자신있게 견줄 만큼이다)

(▲ 다 좋은데… 이 디자인의 흠결은 늘상 버튼들이 따로 논다는 점. 안쪽 결합구조에 관련된 이슈이다)

(▲ 이 덧대기 방열판은 설계오류이거나 부품 확보상의 오류에 의한 즉, 방열용량 부족에 따른 즉응적 보완의 흔적일 가능성 있다)

(▲ 스위치 구조물로 뒷편 스위치를 밀어내는 2단 신공이라… 기가 찰 노릇이다. 왜 기능 스위치들을 별도 쪽보드에 붙이고 뒤집어가며 결합시킨 것인지 통 이해가 안된다는…)

(▲ 철저한 PCB 제작원가 절감? 설마… 새시개발팀 우선 설계? 아래쪽 가로지르는 프레임 보강물들 위로 올려버리고 스위치 쪽보드, 보호회로 보드 등 모든 것들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면 더 효율적인 레이아웃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개발과정에서 발주사 셔우드와의… 뭔가 부조화가 있었던 듯?)

(▲ 포노회로)

(▲ 프로텍션 회로)

(▲ 앰프 출력레벨을 측정하고 LED들 구동하는 디스플레이보드)

(▲ 가장 중요한 Non-Switching 타입 Sanyo STK-8260 II 파워팩. 이제는 도저히 구할 수 없다는? NO! 찾으면 반드시 판매하는 곳 있다)

(▲ 좌측 가변저항 옆 Dual FET IC. Pair 맞춤이 되어 있기 때문에 출력라인 중성점 유지에 대단히 유리하더라는…)

(▲ 정작 중요한 앰프영역 부품들은 기기 한쪽에 몰려, 완전 밀집된 상태로 배치되어 있다. 배선단축이 목적이 아니니… 확실히 이 기기 설계에 있어서 뭔가… 알 수 없는 과거의 부조화 내지 미흡함이 많다는 느낌이)

(▲ 트랜스포머 공급자, 한영전자)

(▲ 80년대 초반에는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고 해도… 출력과 성능에 걸 맞지 않는, 형편없는 스피커 출력단자들)

종합의견으로, 디자인 독특함과 다들 좋다고 하는 음 품질을 빼고는 은근히 어설품이 많은 앰프라는 판단이다. 특히, 볼륨 등 가변저항 불량은 심각한 문제로 보고되고 있다. 80년대 초반에 설계, 부품 선정 등 구현 충실도에 관련된 미흡함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본 건은 실패한, 즉흥적인 분양요청 사례. 완전 오버-홀하고 오랜 동안 진중하게 들어보려고 했지만 기기 상태가 여의치 않아서 떠내보내게 된 점, 안타깝다. 다음에 다시 시도!

이 앰프의 음 특질을 결정하는 요소들 중 하나가 Non-Switching 기능이 결합된 Sanyo STK-8260 II. 당시 부품확보 문제로 STK-1070 II로 대체된 기기들이 있다고 한다. 구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80년대 초반, 8260 II가 들어간 것 우선. 속성이 다른 만큼 회로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