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990년대 중반 기준, 로텔이 만든 튜너 중 최상급이라고 언급되고 실제로 그럴듯한 모습에, 그럴 법한 자원들이 투입되었다?
우선, FM 6련 상당 프론트엔드를 사용한다. 물론 Varactor 개수 많다고 좋은 튜너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공들였다는 이야기.
프론트엔드 이후의 신호 흐름은,
세라믹 필터 → TA7302P IF 앰프(Narrow/Wide 처리) → 세라믹 필터 → LA1235 IC와 직교검파부(동작 모니터링용으로 또 다른 LA1235가 사용되었다) → LA3433 MPX IC → AD847 OP.AMP 두 개를 이용하는 포스트 앰프부 순.
표준형 디지털 튜너보다 복잡하다고 해서 최종 결과물인 제시 스펙이 탁월하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판단. 이런 정도라면 종이에 적을 수 없는 것 즉, 음 품질이 확연히 달라야만 한다.
그런데 실제 음 품질 좋다는 평가들이 많다.
그런 것을 보면 아래 강화된 포스트-스테이지 회로가 일조하고 있을 듯. 보급형 부류에서는 트랜지스터 몇 개로 일사천리 마감하거나 심하면 MPX IC 출력을 RCA 단자에 거의 직결하는 식으로 처리해버리는데 이 경우는 그런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표제부 사진 등 출처 : https://www.usaudiomart.com/details/649417245-rotel-michi-rht10-tuner-very-good-condition-rare/images/1800214/)
판매시점 약 1500불 정도였던 이 튜너의 제 짝은 RHA-10 Active Controller, RHC-10 Passive Controller, RHQ-10 Phono Equlizer, RHB-05/RHB-10 Power Amplifier (각각 8오움 기준 100W/200W). 로텔이 道를 뜻하는 일본 발음, Michi를 붙인 시스템.
* 관련 글 : Rotel Michi X5 인티앰프, 브랜드와 시각적 포인트
사족으로 로텔이 ‘RH’에 집착했던 이유는? RH가 ‘Rotel High-end’의 축약어라서? 살짝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