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집안 정리하는데 서랍에 있더라고요” 어느 날, 지인이 선물로 건네 주었던 조막만한 기기.
2000년대 중반 출시된, 터치 스크린에, FM에 무려 DMB 수신기능까지 내장한, PMP를 극단적으로 줄여 놓았다는 점에서 대단한, 음악듣기 중심이거나 요즘 관점으로 생각하면 다소 두툼한 편인 MP3 재생기이자 2008년 스마트폰 득세의 시작점 이전에 선을 보였던 최첨단 제품이다. 그런 정도로 정의를 해보고…
* 관련 글 : 대한민국 MP3 플레이어들
“가뭇가뭇 흐릿한 기억 속, 그 시절은 어떠했던가?”
20년쯤 전 등장했던 MP3 기기들이 빈티지 오디오들 사정없이 밀어내더니 그 중 가장 잘 나갔던 기기 하나가… “세월 앞에 장사 없다”를 입증하듯, 이제는 빈티지 취급을 받으려 한다.
MP3 플레이어에서 RCA 출력을 지원한다는 점 특이하다. 제공되는 RCA 변환 케이블을 이용하면 마치 극소형 DAC을 쓰듯 가볍게 소소한 디지털 음원들을 들어볼 수 있겠다. 그리하면 적과의 동침, ‘중년 빈티지 오디오에 물린 초년의 빈티지 MP3’가 될 것이고.
아무려나 그렇고… 항상 이런 식, 뜻밖의 관찰들은 유익하고 즐겁다.
(최소화된 조작버튼들. 녹음용 MIC가 포함되어 있다)
(기본 4G, SD 카드를 통해서 32G까지 확장)
뜯어볼까 하다가 단념. 역사흐름과 기억해둘 분기점을 말해주는 레어-아이템이라니… 고히 모셔놓는 게 맞겠다.
참고로 코원은 MP3 극상기, 아이리버와 쌍벽을 이루었던 회사로, ‘제트오디오’라는 PC 플레이어를 만들었던 (주)거원(1996년 설립)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는 2016년 부, 중국 게임회사에 귀속.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구글과 애플, 스마트폰의 강세를 극복한다는 게 아무래도…
中 게임사에 인수된 코원 “모바일게임에 힘 쏟겠다”, 중국 모바일 게임사 신스타임즈에 피인수. (2016.01.05., 출처 : https://www.zdnet.co.kr/view/?no=20160105174114&re=R_20170116184713)
MP3 플레이어 제조사로 알려진 코원이 중국계 게임사 품에 안겼다. SK텔레콤에 인수된 아이리버와 함께 MP3 플레이어 제조사 1세대 명가들이 모두 다른 회사에 팔려나간 셈이다.
코원시스템은 중국 모바일 게임사 신스타임즈가 구주매입,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 지분 35%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스타임즈는 코원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신스타임즈는 지난 2008년 중국 북경에 설립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기업이다. 텐센트가 지분 20%을 갖고 있는 중점투자 회사이며 텐센트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경영권 인수는 내달 2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취득 이후 마무리될 전망이다. 최대주주는 신스타임즈 자회사의 신스타임즈홍콩으로 바뀌지만, 박남규 코원 대표는 회사를 계속 이끌 예정이다.
코원은 최근까지도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 플레뉴 시리즈를 포함한 디지털 디바이스 사업을 벌여왔다.
동시에 2000년대 초반 휴대폰 벨소리 제작 등의 사업을 진행하던 사업 부문이 스마트폰 시장 개화 이후 모바일 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회사의 강점은 음악 관련 사업을 바탕으로 음원 확보를 통한 카카오톡 게임 ‘도전 가요왕’이 첫 사례다.
코원 측은 박남규 대표가 기존 디지털 디바이스 사업을 직접 맡아 진행하고, 신규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게임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스타임즈 인수로 코원의 조직과 인력 등은 바뀌는 것이 없다”며 “올해에도 다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고 신규 사업에 따른 전체적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사업인 플레뉴와 블랙박스 등은 중국 시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