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스쳐지나가듯? 그러나 묘하다 싶었던 디자인을 기억은 하고 있었으되… 최근 Kenwood 펄스카운트검파를 정리하면서 속내를 알게 된 튜너. 제짝 인티앰프는 A-120, 수출형 모델명 F-90, 일본시장 후속 모델은 F-120D이다. 자세한 소개의 글은 https://audiof.zouri.jp/f-120.htm 참조.
50dB Quieting Sensitivity 21.0uV(37.7dBf)@Stereo, S/N 88dB, THD 0.015%@Stereo/1Khz, 분리도 65dB@1Khz, 20~15Khz, 1980년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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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너 이야기 #6 – Kenwood 펄스 카운트 검파
Sherwood S-8910 리시버의 디지털 검파 회로
(좌측부터, 낮은 높이 AM/FM 버튼, 두 배 높이 지시창, 다시 낮아지는 우측의 버튼들… 디지털 방형파가 연상되기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hifido.co.jp/?KW=&G=–&P=&A=10&LNG=J&OL=0-60&OD=0&M=1&C=17-08820-27549-00)
실제로는 카운트하지 않는 ‘Count’, 순 아날로그 기기임에 당당하게 붙어 있는 ‘Digital’. 어쨋든… 이 모델의 DDD는 캔우드 PCD에 비해 1) 아이디어가 조금 더 파격적이고, 2) 실제로 일반 디지털 튜너에 비해 우월한 스펙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3) 무엇보다 일본 내수시장 4만 엔 대 가격이 유사 등급 캔우드의 1/2 수준, 일반 4련 디지털 튜너와 엇비슷한 정도라서 꽤 합리적이다.
(출처 : https://img.usaudiomart.com/uploads/large/2191120-pioneer-f90-23rd-best-tuner-of-all-time.jpg)
아래는 수출형 F-90의 블럭도. 신호흐름은 10.7Mhz IF → Doubler로 21.4Mhz → 2차 크리스털 OSC에서 생성된 발진 주파수와 체배된 21.4Mhz의 差, 1.26Mhz이 PA5006 DDD 전용 IC로 전달된다. 그리고…
1) PA5006 IC 내 Main 검파부가 L+R(Mono)를 검출한다, 2) 하단의 PLL IC PA5007이 38Khz를 생성하고 DDD IC에 전달한다, 3) 38Khz를 이용하여 L-R 신호를 추출한다, 4) 동시에 인버터를 가지고 L-R을 R-L신호로 바꾼다, 5) R+L, R-L, L-R 세 가지를 가지고 다음 식에 맞는 아날로그적 합산처리가 이루어진다. (블럭도에 작은 표기오류가?) 여기서, 2R, 2L은 그 자체가 현실세상의 R과 L.
L+R + R-L = 2R, L+R + L-R = 2L
(DDD 기능에 사실상 MPX를 통합한 PA5006 IC. 출처 및 관련 글 : http://bluess.cocolog-nifty.com/labo/2009/01/pioneer-f-120-f.html)
IC 하나로 디지털 검파와 MPX 대체 신호분리를 동시 처리하는 아이디어, 대체로 캔우드에 비해 전전자화 강세인 아이디어가 원가절감에 일조했던 것일까? 아마도 NO. 캔우드도 PCD 후기형에는 통합형 TR7020 IC를 썼다.
그렇고…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소리 깨끗하는 캔우드, 파이오니어의 디지털 검파기술이 널리 확산되지 않았던 이유는? FM은 아날로그 기반이라서. 검파회로 좋다하여 전과 후 회로영역의 고민들이 한방에 해결될 리 없다. 더불어 다른 메이커들의 기술적 자존심, 다른 방식의 강점도 있다. 그리고… 체감되지 못하는 너무 과한 스펙은 오히려 無用이라는 논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