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IO TV-7500, 포터블 LCD 컬러 TV 수리 (1)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1988년 출시된 모델. VHF/UHF 디지털 튜닝, 스피커 내장, 1.5V × 6 건전지 및 외부 9V 어댑터 겸용에, Camcorder Monitor Function? 오디오/비디오 입력기능을 포함하고 있고 액정 기기들의 대가였던 CASIO의 명성 그대로 TV-30, TV-40… TV-400, TV-6500, TV-1500 등 다양한 계열 모델들이 있다.

(출처 및 기타 다양한 카시오 포터블 TV들 열람 : http://www.taschenfernseher.de/doku/index.htm)

2012년 12월 31일 부, 아날로그 TV의 시대가 저물었으니 쓸모조차 없게 된 기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입력이 된다면 최소한의 사용가치는 있을 것. 빈티지라는 게 어차피 어떤 고유의 느낌을 창출하기 위해 모자라도 그럭저럭 우격다짐으로 쓰는 것이니까.

■ 동작시험

그렇고… 무려 AA 건전지 6개가 필요하다. 없다. 어찌 어찌하여 9V DC 전원을 인가하였는데 화면에 줄들 여러 개 나오고 영 신통치 않다.

냉땜, Common Driver/Segment Driver 문제, Flat Cable 불량, 액정모듈 불량 등 여러 가지가 스쳐 지나간다. 하루하루 줄들이 많아지는 경우라면 ‘진행성 증상’ 즉, 냉땜 등 물리적 요인에 의한 고장일 가능성 크다. 뜯어보면 알게 될 것. 그래서… 회로도가 없을까? 없다. 어렵사리 구한 아래 블럭도뿐.

출처 : https://www.manualscenter.com/manuals/casio/tv7500-service-manual.html#.XdvBfdIzaUk)

첨언하자면… #5 항목 크로마(Chroma, Crominance)는 아나로그 모듈레이션 비디오 신호에서 Luma 신호(국부적인 픽셀의 밝기)를 뺀 나머지. 그것은 Red/Green/Blue, Hue, Saturation를 포함하는 컬러 재현정보들이다. 여기서, Luma와 Chroma 개념을 분리 취급한 것은 Luma를 이용하는 흑백TV 기술에 대하여 Croma를 부가하는 방식으로 아날로그 컬러TV 기술이 구현되었기 때문에. 비유하자면 현행 FM 스테레오 송출신호가 최초 L+R 모노신호에 L-R, Pilot Tone 등 분리용 정보를 덧대기한 것과 같다.

#6 항목 A/D 컨버터(또는 A/D 보드)는 디스플레이의 최종 제어정보(X/Y 좌표, 흑백+컬러 등)를 제공하는 전담 제어회로. 입력신호까지 디지털화된 오늘 날에도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이다.

(예시 : PAL/NTSC 싱글칩 디코더, TDA3562A)

■ 분해와 관찰

뜯어야 뭘 어찌 할 수 있으니까… 다짜고짜 분해를 시작. 나사 세 개 풀고 클립들 살짝 젖히면 그만이다. 다 해서 30초?

(좌측은 LCD 드라이버 영역, 우측은 RF 및 기타 아날로그 처리 영역)

(RF 취급원리가 유사하니 흔한 FM 튜너와 비슷한 모습. 하단은 백라이트 고압 구동회로. 스위칭 동작과 잡음발생 때문에 곳곳에 Shield 처리 잔뜩이다)

(디스플레이 모듈 안쪽 백라이트용 냉음극관(CCFL; Cold Cathode Fluorescent Lamps). 일종의 형광등이다. 요즘은 고효율 백광 LED들 널린 시절이라… 수명 다 되었을 때의 얼렁뚱땅 DIY대안이 있는 셈?)

(소모전력은 백라이트 밝기에 상관없이 약 0.32A. 너무 많다. 과거에는 몇 십 분 청취가 큰 가치가 있어서 감내가 되었겠지만 아무튼… 건전지 교체부담 엄청났겠다)

좌측 영역이나 우측 영역이나… 온통 일본 부품전문기업 OKI社(1881년 설립)의 IC와 LSI. 이렇게 타 사 패키지 솔루션 일색이라면 카시오는 무엇을 했다는 것인지?

■ 응급처치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진짜도 아니다”

일감 의심했던 것은 디스플레이 보드와 LCD패널을 연결하는 즉, 픽셀 좌표계를 구성하는 여러 개 X, Y 라인들의 상태. 돋보기 관찰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숨겨진 냉땜이 있다면 줄들이 보일 수 있다. 회로도 없고 무엇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으므로… “에라 모르겠다” 각 연결점들을 인두로 한 번씩만, 살짝 눌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