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아주 오래 전, 안경 쓴 어떤 이가 ‘세계경영’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생뚱맞았던 ‘탱크주의’ 어쩌고 저쩌고… IMF 등 공인된 빚쟁이들 때문에 하루 아침에 조직 해체되고 1500명쯤 되는 연구소 인력들과 더 많은 가장들이 거리로 내몰렸다는 이야기에 그리고, 그리고…
대우를 생각할 때 늘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들은 작은 포르쉐 형상 꼬맹이 마티즈, 나태하고 형편없는 미국기업 GM과의 거래와 군산공장 폐업,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최근 모종의 변화가 있는 듯한 동부대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가만 보면 ‘대우’를 중심으로 하는 세상사는 여전히 존재하고 키워드 반복되고 있음이다.
그러나 어떤 곳에도 대우전자 오디오들의 像은 없다.
이미 언급했던 바, 대우전자 오디오들의 중고품 시장 내 잔흔들은 많지 않고… 사실 99프로 없음이며 굳이 보려 하면 유럽 중고품 시장에서 금 채굴하듯 눈동냥 하는 게 빠를 정도. 그저… 그들에게 국산 오디오는 TANK주의 전/후시점 가전제품 라인들의 끝자락에 있었던 모양. 누구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그렇더라.
그렇고… 부고 담은 어떤 기사에 적힌 ‘김우중은 풍운아’라는 의미의 문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글쎄 올시다. 풍운아, 그 단어는 아무렇게나, 아무에게나 붙이는 게 아니다. 그리 쉽게 붙일 것이라면 1970~90년대의 익숙한 이름들 중에 풍운아 아니었던 사람이 있었던가? (표제부 사진 출처 및 글 : http://biz.heraldcorp.com/common_prog/newsprint.php?ud=201912100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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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에스페로… 주지아로, Xantia, 아련한 개인적인 에피소드 등 스쳐 지나갑니다. (그대로 다시 나온다면 저는 살 마음 있습니다)
갑자기 직장을 잃게 되었던 몇 몇 대우 엔지니어들과의 만남도 있었고… 그리고 인터넷 오디오 세상에서 왜 대우전자 제품들이 소개되지 않는지는 늘상 궁금합니다. 외국의 활동상들은 쉽게 감지되지만 시장 내 관찰용 매물도 없고… 참 묘한 회사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래서 더 알고 싶은 것이겠지요.
편안한 주말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