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증폭기능이 없기 때문에 본래는 ‘앰프’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그러나 일반 능동형 프리앰프처럼 파워앰프 앞쪽에 배치되므로 세상은 관성적으로 ‘앰프’라 칭하되 그 논리적 모순을 보정하기 위해 굳이 Passive라는 단어를 덧붙인다. 그리하여 단어들 조합만으로는 Passive + Amplifier = ‘아무 의미 없음’, Nothing!
현실의 기능요소들은 1) 입력단자와 셀렉터, 2) 볼륨, 3) 그리고 출력단자로 끝. 최초 누군가의 엉뚱한 묘사가 거침없이 널리 전파된 경우? 재정의하자면 ‘볼륨 달린 셀렉터 장치’ 또는 ‘볼륨 셀렉터’ 정도가 적당할 듯.
아무튼 그 조건에서 소리증폭은 전적으로 뒤에 물리는 파워앰프가 담당하게 되는데… 실은 소스기기 출력전압이 높은 대부분의 경우 충분히 유용하고 특히, 괜한 왜곡을 만들어내는 능동형 프리앰프들의 군더더기들이 제거됨으로써 Pure Sound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종종 단순함에서 더 좋은 소리가 나오더라는…
* 관련 글 : 스피커 셀렉터 겸 패시브 프리앰프 만들기 (1)
아래는 예시로서 제시하는 폴란드 코즈모 어쿠스틱(Khozmo Acoustic, www.khozmo.com)의 수작업 제품. 이 모델에서는 섬세하게 제작된 다단 어테뉴에이터가 가치부여의 포인트.
너무 단순하니까 가필의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큰 돈 받고 싶어 집중하게 되는 이런 부류 어테뉴에이터들의 제작 속성은 1) 강화된 로터리 스위치 접점면의 품질, 2) 사용된 저항들의 고품질, 3) 섬세한 조립도 정도로 정의될 수 있겠다.
“앰프도 아닌데 이런 덩어리에 큰 돈 들여도 되나요?” 답은… “보유한 시스템의 운용 조건에 따라서…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