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 Meridian 포켓 라디오; Меридиан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꽤 다양하고 복잡한, 근 100년의 오디오 세상에 대해서 종종 무심결에 놓치거나 아예 무엇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북한, 구 소련, 중국 그리고 제3국으로 통칭되는 지역들의 과거 오디오 생활은 대체적으로 Unknown이다. 그것은 “잘 알지 못하는 나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고 또 어떻게 사용했는가”라는, 근본 질문으로 연결된다.

답은 지속적으로 찾아보기로 하고… 아래 글은 구 소련 격변기, 평범한 AM/단파 라디오에 잊혀져 가는 역사적 이벤트가 물려 있는 예시 사례. (발췌 의역 : http://obob.tv/sobytiya/sto-istoriy-istoriya-17-korotkaya-na-voln/)

“…..1991년 8월의 단파(HF) 방송으로 모스크바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8월 19일 긴급사태에 관한 주위원회 (GKChP)의 기자회견을 지켜보았고 반대 정보를 얻기 위해 HF와 CB(중파) 수신기들을 켰습니다. ‘모스크바 방송’이 일시 중단되었을 때에도 ‘라디오 리버티’,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및 ‘러시아 BBC’ 방송들은 모스크바 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사건들을 분명하게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만 객관적으로 단파방송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당시 단파 리시버들이 판매되고 있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든 서방세계의 방송을 들을 수 있었으며 그런 단파방송들이 소련 붕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5년 후인 2016년 6월 25일, Radio Liberty는 단파 송출을 중단했고……”

‘1991년 8월의 모스크바 사건’은 12월 26일, 미하헬 고르바초프의 141-H 선언 즉, USSR을 구성하는 국가들의 독립을 허용한다는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던 어떤 이벤트일 듯. 실제로 8월부터 공식선언 전까지 각 국가들이 줄지어 소련연방을 탈퇴하였다 하니 분명 시발점에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을 것이다.

깨진 유리 항아리를 애써 붙이려는, 체제 옹호차원의 어떤 강압적 단속들이 있었고 소련 인민들이 다른 말을 하는 AM/단파 방송들로 이면 실상을 파악하려 했다는 언급은 예나 제나 라디오가 늘 거짓과 진실 사이를 오가는 조직적 프로퍼겐다의 핵심 매체라는 팩트에 부합된다. (표제부 사진은 Meridian RP-310. 출처 : http://rw6ase.narod.ru/00/rp_p1/meridian_rp310.jpg)

(꽤 독특해서 호감이 가는 메리디안 RP-309(Меридиан РП-309). 출처 : http://www.savok.org/yelektronika/236-meridian-rp-309.html)

(https://www.dvostok.com/000/rprl_p1/meridian_rp309.html)

다음은 메리디안 RP-309의 내부. 소련붕괴 1년 후 모델이라고는 해도… 역시 서방세계의 것과 완벽하게 다른, 독립적인 전자산업 체제를 갖추었던 소비에트연방 스타일 그대로이다.

(러시아 Berezhansk 소재 Mikron社(=현존하는 반도체 칩 제조사)에서 생산. 여기서, 국가가 모든 것을 통제하던 사회의 회사명은 큰 의미 없다. 그저 당이 시키는 대로. 출처 및 상세정보 : https://www.dvostok.com/000/rprl_p1/meridian_rp309.html)

기기스펙은… 수신대역 FM 65~74Mhz, AM 525~1607Khz (후속모델 Meridian RP-310의 경우 AM 대역이 조금 더 높은 145~285Khz) 수신감도 AM 2.5mV, FM 200uV, 재생주파수 450~3.150Khz, 정격출력 60mW, 사용전원 1.5V 건전지 × 3 = 4.5V, 크기 77 × 27 × 151mm, 중량 24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