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아날로그 미터, 빨, 주, 노, 초 어울리는… 진작 삶을 끝낸 미제 Blue Bird 버스의 계기판. 어설프지만 끌린다. 빈티지 감성에 좋다.
선, 면, 각, 배열, 3차원 체적감 그리고 HMI 원론에 충실한 접근법 등에 있어서 과거 디자인 틀은 요즘의 것들과 많이 다르다. 산업용 시스템, 자동차, 오디오 등 모든 것들에 있어서… 오랜 시간 많은 품 들여가며 한 땀 한 땀 만들어 붙이는, 아기자기 Colorful한 ‘과거 스타일’에 비해 LCD, 터치, 블루 LED, 사출 등 몇 가지로 전체 면을 일사천리 정리해버리는 단색 톤의 ‘현재 스타일’은 일견 너무 게으르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품 많이 들어간 디자인이 좋다”
개인취향은 그렇게 명확한데… 여러 번 생각해도 그것이 어린 시절부터의 익숙함에 기대는 지나친 관성인지 아니면 지나는 이들 51% 이상이 공감할 정도의, 타당성 있는 판단인 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죽을 때까지 “빈티지 디자인 틀이 더 인간적이었다”는 처음 생각은 절대 변함이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