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온 국민이 사랑하는 명작만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언제나 천방지축 둘리를 구박하게 되는 고길동 씨는 그저… 휴일에 조용히 혼자 놀고, 혼자 쉬고, 혼자 음악 듣고 싶은 샐러리맨일 뿐이다.
(거실의 박형 TV 그리고 장식장 안의 단촐한 리시버 시스템. ‘슬픈 길동이’ 편)
(바둑판, 붓글씨 도구, 방안 재떨이 그리고… 그의 전용 오디오는 구형 TV와 함께 안방에 있다. 그의 전유물. 그러므로 다소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성향인 고길동 씨의 가족 시스템 오디오는 총 2조. ‘슬픈 길동이’ 편)
(주말에 헤드폰 끼고 조용히 음악 감상 좀 하려는데… 그의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음. 한편, 드라이버와 랜턴으로 DIY 수리를 시도했다 함은 들은 풍월에 도전의식까지 있다는 뜻? ‘스타 탄생’ 편)
(1980년대 문화 아이콘이었던 어떤 이를 상징하는, 그러나 늘 시끄럽기만 한 옆집 ‘마이콜’의 등장. 고길동 씨는 여러모로 참 딱한 삶을 산다. ‘스타 탄생’ 편)
(고길동 씨가 출근을 했으니… ‘디스크 악마’ 편)
이상의 모든 장면들은 1950년생, 작가 김수정 씨가 기억하는 그대로일 것. 그러므로 고길동 씨가 작가 자신일지도 모른다.
이쯤에서 셀프 질문을… 고길동 씨의 안방 TV에’ Gold + Star +T’라고 적혀 있다. 오래전, 동네 대리점 일괄 구매가 상례였다고 하면 안방 오디오 시스템의 모델명은 무엇?
ㅎㅎ
아기공룡둘리는 잊을수 없는 만화영화인듯 합니다.
아직도 인형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그냥 보았는데, 글을 보니 고길동님은 엄청난 부자였을것라 생각이 듭니다.
이시절에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인데(경제를 살립시다 캠팽인이 한참인 시절) 오디오시스템에 tv까지 있으니 정말 부러운 삶을 사신 고길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