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캐나다 ORA Graphene Audio, GrapheneQ 헤드폰.
Nano 물질을 켜켜이 쌓아 매우 가볍고 매우 단단한 진동판을 만들면 음 추종성 높아지니까 클리어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캐나다 퀘벡 소재 ‘오라 그래핀 오디오(2016년 설립)’社의 간판 제품이다.
그럴 듯한가?
(최초 Cone이 움직일 때 형상을 유지하는 상대 비율이 마일러의 2.6~4.2배라고 하고)
(동일한 강성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더 가벼운 재질이니까… 쉽게 움직이는 만큼 유닛 감도 높고 그만큼 배터리 소모량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
(고체 변형도를 제시하는 영률(Young’s Modulus)이 높고 밀도 1.6에, 부하손실계수 0.055에, 제시된 식에 의한 퍼포먼스 지수(FOM)가 가장 높은 3.49 이상이라… 물론 재료의 속성이 ‘최고’라는 강조)
(그래서 미세한 음들을 절대 놓치치 않는다?)
So What?
자, Indiegogo 사이트에 원하던 자료의 일부가 제시되어 있다. 특성은 매우 좋지만 문제는… Unit에 국한된 단순 측정치.
(출처 : https://www.indiegogo.com/projects/ora-the-world-s-first-graphene-headphones#/)
뭔가 더 필요한데… 아래 정보로도 많이 부족하다. 더불어, Active 헤드폰이라 하니 갑자기 앞쪽에 나열했던 ‘강렬한 그래핀 특성의 강조’는 별 의미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본래 무슨 말을 하려 했는가 하면…
ORA 헤드폰 홍보에 있어서 진동판 소재나 강성 등 특성 강조에 치중하는 것은 별 의미 없다는 점, 꽤 좋은 유닛 특성이 제시되었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어딘가에 붙어 소리를 낼 것이므로 나머지 변수들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점, 다시 말하자면 스피커 시스템은 종합적인 구현물로 존재하는 것이므로 결국은 완성품 기준으로 상세 기술정보가 제시되면서 홍보논리가 결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그래서 마음속 생각은 “도대체 머시 더 중헌~디?”
한편으로 국내/외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들 가만히 지켜보면… 중국제 싸구려 들여와 자기 것이라 주장하는 자들, 옆 집 것 가져와 살짝 바꾸고 자기 것이라 말하는 자들, 상상 속 제품이나 다름 없는 것들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고 순진한 소비자 갈취한 후 나몰라라 하는 자들이 눈에 띄는 추세. (아마 몇 프로쯤?)
그 시각에서 보면 ‘ORA 그래핀 오디오’社는 매우 기술적이고 양심적인 회사이다. 다만, 설득의 흐름에 약간의 논리적 흠결이 있다고 본 것.
흐름의 비약 또는 단절은… 그들 앞에 넘을 수 없는 커다란 벽이 있었던 탓? 그렇다. 물론, 모니터 화면을 통해 소재나 유닛 정의를 넘어서며 음을 증명한다는 게 상상 이상으로 어려우니 많은 고충이 있었겠지만…
고육지책.
결국은 동질감 느낄 만한 사람들, 믿을 만한 사람들 내세워 그들이 직접 들어보고 사정을 이야기해주는 방법 밖에 없다. 그나마… 홍보 페이지의 마지막 방점은 아래와 같이 잘 찍혀 있음.
(젊은 처자, 사운드엔지니어, 길 걸어가던 동네 아저씨, 평범한 작가 등 삶이 전혀 다른 많은 사람들의 코멘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