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365일 소스기기, 앰프, 스피커만 바라보며 이렇다 저렇다 할 게 아니라 한 번쯤은 최종단 오디오 장치나 다름없을, 고감도 음파 해석기인 내 귀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금속 막대기 안테나는 맨 앞에 선 소스기기” 그런 논리로 “내 귀는 최종단 감청기기”
이하는 중언부언이지만…
○ 10대 때는 20Khz를 훌쩍 넘어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10여 Khz 수준에서 머물게 된다. 12Khz, 15Khz, 17Khz… 예를 들어 음반에 따라 수 Khz의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도 있음.
○ 청취구간에서 일부 Dip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4Khz까지 잘 들리고 5Khz는 감감하고 6Khz 이상에서 다시 정상을 회복하는 청력을 가진 분이 있다. 주로 장시간 소음에 노출되어서 생긴, 그러나 본인은 모르는 청각장애로서… 음파가 제대로 접수되지 않는데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을까? 논리를 확대시키면 시스템 평탄도를 논하면서 내 귀의 현재 상태를 반영하지 못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넌센스. (이것은 등청감곡선이나 Harman Target 갑론을박과도 연결되는 내용)
○ 사람의 얼굴은 좌우가 다르다. 좌우 시력차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 붕어빵 기계에서 찍어 나온 게 아니니… 청력도 좌우가 다름. 앰프 Balance 정중앙 조건에서 왜 왼쪽 음량이 크냐고 투덜거렸던 분이라면 한 번쯤 본인 귀의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 평소 귀를 잘 관리하는 편이라고 해도 귀 안쪽 상태는 확신할 수 없다. 잘 보이지도 않는 좁은 공간에서 귀지가 무심히 통로를 막고 있다면? 면봉은 먼지와 세균 등을 포집하는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는 작용을 한다. 10년쯤 그리 했다고 하면? 귀 청소는 사실, 치과 스케일링하듯 병원에 가서 해야 하는 일. 가면 아마도… 놀랄만큼 많이 나올 것임.
(Endoscope, Optoscope로 검색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오만가지 제품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긁어내기 기능 포함하는 엔도스코프는 대단히 위험하다. 병원으로 가는 게 상책)
○ 고즈넉한 저녁 시간, 약간의 음주로 혈류순환 잘 되는 상태와 새벽녘 막 잠에서 깬 경우의 청감능력은 다르다. 청력은 감각이고 감각은 인지의 활성도 내지 긴장도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니까… 상황에 따름.
이상은 몸 상태와 주변 상황 등에 따라 청력이 조금씩 달라지고 그것이 소리평가의 오류를 만들어내거나 종국에는 음악적 취향까지 달리하게 만든다는 주장인데… 그렇다면 간단히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 안드로이드 앱 + 이어폰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순음청력검사를 진행하고 주파수별 민감도, 청력구간 내 문제점 등을 확인한다. 이때, 좋은 제품 찾을 게 아니라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파형발생기 + 일반 오디오 시스템
이어폰을 쓴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불안정 변수. 그러므로 일반 오디오 시스템의 정 중앙에 앉아 주파수 발생기 앱을 가지고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다. 감각의 절대치를 알아낼 수는 없지만 못 듣고 있던 구간과 들을 수 있는 최대 주파수는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니까. 추천 앱은 Keuwlsoft의 Function Generator. 슬라이더를 이용해서 주파수를 순증시키면 된다. 연결은 BT/WiFi 또는 RCA~3.5파이 변환 케이블로. 이 테스트에서 16Khz 초과 대역은 무시하는 게 좋음.
“지금 당장 해보세요”
많은 이들이 눈 좋아지려고 뭐든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수십, 수백 만 원짜리 전깃줄을 사면서도 청력 더 좋아지라고 매일 블루베리 상당 특수 과일, 특효 약을 먹거나 아니면 동의보감 뒤적이는 경우가… 있던가? (표제부 사진 출처 및 글 : https://www.greenprophet.com/2014/03/tunisians-are-loving-the-fennec-fox-to-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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