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은근한 악감정, 그것을 말로 표현하자면…
“과거 ‘일본 알프스’가 잔머리 의욕을 앞세워 심히 내구성 떨어지는 제품을 만들고는 인켈(*), 야마하, 온쿄, 파이오니어 등 유수의 오디오 제작사들에게 뿌렸다. 시간 흐르고… 이제는 제작사들도 책임을 지지 않으니 모든 고민은 빈티지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 10년간 같은 제품을 생산한 인켈이, CS 팀을 운영한 인켈이 이 부품의 고질적인 문제를 몰랐을 것 같지는 않은데… 미처 말을 못 한 소비자의 태도에 문제가 있을까? 아니면 품질관리부서의 태도에 문제가 있을까?
과거 이 부품을 처음 보았을 때의 머릿속 생각은 1) 발상은 그럴듯하지만, 전적으로 일본 알프스 기업이익 우선 + 공정 편의가 우선인 부품, 2) 다 좋은데… 장기 텐션 유지가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였다. 실제로 그렇다. 그 내용은 아래에서…
* 관련 글 : 인켈 AX-7R 인티앰프 (2), 통전 그리고 문제점 파악
(▲ 왼쪽부터 순서대로, 1) 아날로그 신호 셀렉터 절편 어셈블리 두 개, 2)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셀렉터의 현재 각도를 읽을 수 있도록 미세 접점들 배치한 절편 어셈블리 하나, 3) 회전각 End Point 검출용 절편 어셈블리 2021.11.14, 정지점 검출용 절편 어셈블리로 정정. 자세한 것은 다음 링크 참조)
* User Talks : 종합편, 인켈 AX-7R 셀렉터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제어
(▲ 몸체에 총 8개의 측면 홈들이 가공되어 있다. 그곳에 더 많은 절편 어셈블리들 끼워 넣어서 더 많은 선택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뜻. 일본 알프스 엔지니어가 심한 꾀를 낸 것이다. 제조 공정에서… 1) 누군가의 사양서를 접수받고, 2) 축이 삽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3) 요구되는 수량의 절편 어셈블리들 준비하고 4) 각 절편 어셈블리들의 회전각을 고정한 상태로 5) 여러 개를 수직방향으로 끼워 넣고 딸깍! 딸깍! 딸깍! 5) 이후 축을 관통시키는 방식의 자동화 처리가 있었을 것이다)
(▲ 말라버린 접점 구리스. 마모의 흔적들)
(▲ 금도금을 했든 말든… 마모의 흔적이 있는 접점 편 그리고 결합 돌기. 이 구조는 자동화 대량 양산에 적합하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유추되는 문제점은 1) 중앙부 클립식 돌기가 느슨하게 반대편 구조물에 결합되니까 필히 유격이 생길 수밖에 없고, 2) 결국 접점 끝부분 품질 저하를 포함하는, 장기적인 텐션 유지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 두 가지)
(▲ 돌기를 눌러주면 쉽사리 분리되는 원형 절편)
(▲ 1:x:y 구조 Geared Motor 그리고 회전축. 모터와 플라스틱 기어들이 최대 8개의 접점 절편 어셈블리들을 회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총 구동 부하를 생각하면 1/8에 해당하는 어떤 절편 어셈블리 하나의 구동저항이 최소화되어야 할 것이니 결국 내부 접점 편의 텐션을 작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말라비틀어지는 구리스와 어울려…10년쯤 후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상업적 유연성을 우선시하고 제품 내구성은 뒷전으로 돌린 셈. 실수였을까? 누군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일본 알프스의 심한 잔머리였다는 생각이고 그 동작 조건은… 예를 들어 1970년대 판 무거운 앰프, 리시버들에서 볼 수 있는 턱! 턱! 턱! 커다랗고 힘 많이 들어가는 전형적인 빈티지 셀렉터와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내용)
(▲ 절편 어셈블리들 분리방법은 두 가지. 1) 먼저 기어 있는 곳 분해하고 전체를 들어내는 방법, 2) 반대편에서 조금씩 벌려가며 빼내는 방법)
(▲ 오른쪽 두 번째 절편 어셈블리는 CD 자동 절환, D-Link 처리 등 마이크로 컨트롤러의 현란한 처리를 위한 입력 변수, 현재 각도 검출용으로 추정된다. 맨 우측 End Point 검출용은 다른 절편 어셈블리들에 있는 회전 흔적을 참고하여 종단에서 On 즉, 두 핀이 단락되는 상태로 만들면 된다. 이 두 절편의 각도가 맞지 않거나 접점 상태가 너무 안좋으면 오동작? 종료점 못 찾아 무한회전하거나…)
(▲ 구리스 닦아 내고 WD-40을 약간량 발라준 상태로 재결합. 각 회전 절편 어셈블리 작은 원형 돌기는 의미가 있다. 위치 파악용. 맨 우측의 End Point 검출용 절편 어셈블리에 화살표 표기가 있음에 유의. 2021.11.14, 정지점 검출용으로 변경. 아래 링크 참고)
* User Talks : 종합편, 인켈 AX-7R 셀렉터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제어
분해-관찰-청소-재조립은 여기까지.
이후 PCB 마운트하고 테스팅을 해보았는데 오작동이다. 다시 꺼내서 살펴보니… 플라스틱 구동 기어의 파손. 도대체 왜?
마킹을 해 두었으되 조립 중 절편 어셈플리 하나가 잘못 정렬되었고 장착 직후 초기점을 찾는 과정에서 기어에 무리가 간 것. 무른 재질 때문에…
(▲ 고의적으로 무른 플라스틱을 써서 기어를 만들었다. 응급상황에서 임계점 충격에 의해 쉽게 부서지고 다른 기어들의 파손을 방지한다. 일종의 보호장치? 같은 재질의 마란츠 CDM-4 CDP 메커니즘의 구동 기어는 또 다른 세상의 고질병이다. 완충과 보호를 의도했음이나 너무 쉽게 망가지니까 대체품 어렵게 구하거나 안되면 손가락 걸어서 빼내는, 서랍식으로 써야 한다. “왜 소비자가 그런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가?” 결과적으로 제작 결함을 소비자 전가하는 사례 중 하나)
어쩌다 벌어진 일. 3D 프린팅 기어만 따로 판매, 기어가 붙은 중고 모터만 판매, 오리지널 완성품 판매, 적출 제품 판매 등… 부품은 구할 수 있다. 참고로 오리지널 제품명은 ALPS ASD1017.
* 관련 글 : 인켈 AX-7R 인티앰프 (4) 알프스 전동 셀렉터 살려내기
(내용 추가) 이 셀렉터가 만들어내는 문제 현상들은 1) 아날로그 신호라인의 잡음 문제, 2) 포지셔닝 오류에 의한 마이크로 컨트롤러 내부의 프로시져 중단 내지 기타 오류로 대분할 수 있다. 후자는 사소한 접점 불량 즉, 입력변수의 에러가 전원 On/Off 오류 등 여러가지 디지털적 장애를 만들어내는데… 아날로그 앰프를 쓰고 있다 생각한 사용자는 아날로그 쪽 전자회로에 문제가 있다고 착각할 수 있겠다.
인켈이 디지털-아날로그 복합형 시스템을 만들면서 일본 알프스의 능력을 너무 믿었다는 생각이고 그에 더하여… 분명 결함이 보고되었을 것인데 10년간 관성적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면 절반은 인켈의 책임.
“멋지지만 거창한 구동 축까지 붙여 놓고… 이게 뭡니까?”
[참고사항] 수출명 셔우드 AX-9GY 또는 AX-9R이 있다. 개념상 상급기겠지만 크게 다를 것은 없는…
(출처 및 기타 자료 : http://www.bosoboso.co.kr/index.php?mid=audio&document_srl=116072)
(출처 : https://www.fein-hifi.de/Verstaerker/Sherwood/Sherwood-AX-9R-Stereo-Verstaerker::2931.html)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주말사이에 두편의 글이 업데이트 되었네요😄
우선 앰프가 큰 문제가 아니라서 너무 다행입니다~ 이제야 한시름 놓은 것 같습니다😂 그 조그마한 핀이 문제가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네요. 그리고 앰프에 온도검출 장치가 있는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전 처음에 생긴 모양이나 붙어있는 위치를 보고 접지선인줄 알았었습니다ㅋㅋ
아무튼 앰프가 살아났다는 사실에 너무 기쁨니다😄 사실 리캡 후 짧게 소리 나오는 것만 테스트 해봐서 소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다시한번 조언과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켈 AX-7R은 열심히 만든 앰프입니다. 리캡 등 가필이 있었으니까 소리가 좋겠죠. 그 보다는 손때 묻은 만큼의 추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니… 당연히 좋을 꺼라 기대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잔재주 부린 알프스가 글로벌 단위로 민폐 많이 끼친 사례라고 생각되고… 망실된 기어는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두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약간의 시간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앰프는 4비트 마이컴이 전체를 장악하는 구조로 돌아가더군요. 그러므로 셀렉터, 라인 등 사소한 상태의 변화가 있으면 즉, 기대하는 동작 환경이 아니면 다음 프로세스가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지 않아요. 적어도 전원버튼 ON/OFF에 관해서는 조금 두루뭉술하면 좋겠는데… 어찌 보면 과하게(?) 지능적인 것 같습니다. ^^
작업 중 잠시 릴레이 접점을 확인했는데 대단히 양호한 상태더군요. 외관으로 교체 여부 확인은 안 했는데 혹시 접점 청소 또는 동종 품 교환을 하신 것인가요?
😄검은색 릴레이는 기존의 마쓰시타것에서 이번에 옴론 호환품으로 교체하였습니다ㅎ 사실 릴레이 교체작업에서 시작해서 리캡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다른 릴레이들은 따로 교체한적은 없습니다~
작업기간은 개의치 않으셔도 되세요😄😄 기기 봐주것도 이미 너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인켈 험 질문드렸던 김정근입니다.
셀렉터에 관해서 분해조립해본 경험을 공유해 드립니다.
7r시리즈 소중히 생각하시는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좌측부터 1-3번까지는 같은 종류이니 청소 조립시 제짝이 아닌 다른짝으로 조립을 합니다.
그러면 홈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접점노이즈 안생깁니다.
그리고 접점텐션을 조금 더 휘어줍니다.
마이컴의 슈퍼캡도 교체하면 위치검색을 거의 안합니다.
mk2는 무조건 하더라구요.
슈퍼캡은 5.5v 1.5F를 사용하는데 크기가 안맞아서 점프선은로 뽑아서 연결합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