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드디어… 아주 작지만 잘 만든 3D Printing Pinion Gear 기어가 도착하였다. 1g쯤 될 작은 부품 하나 때문에… 속으로는 살짝 헛웃음 나올 지경이다.
* 관련 글 : 인켈 AX-7R 인티앰프 (4) 알프스 전동 셀렉터 살려내기
■ ALPS 셀렉터 복구 작업
잘 치합되는 것 확인하였고 이후 복구 작업을 일사천리로 진행. 이제… 훗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작업 장면들을 기록해 둔다.
(▲ 은근히 말랑말랑? 새 기어의 물성을 가지고 상상해보면 모종의 유리한 점이 있을 듯. 예를 들어 약간의 탄성이 있다면 임계점 이상의 부하가 전가될 때 피니언이 자유 회전함으로써 나머지 기어들을 보호하고 원복될 수 있으며… 어쨌든 제풀에 부슬부슬 부서지는 것보다 훨씬 낫다. 좋은 세상의 좋은 재료들이라…)
(▲ 참고로 제시 사진들에서 모터는 잘못 장착된 상태. 착각에 의한 상하 교차 오류가 있었다. DIY 전원공급기의 최소 전원(1.3V)을 인가해보니 잘 동작한다)
(▲ #1, #2, #3은 금속 축에 물려 회전하고 #4는 기어에 의해 회전한다. 그 말은 #4가 모터 드라이빙 변위 중 End Point 검출용 (2021.11.15) 디스크 정지점 검출용라는 뜻 (핀은 2개). 참고로 #1, #2는 아날로그 시그널의 경로 절환용이고 #3은… 셀렉터 조작 각도와 외부 접속 기기 접속 상태를 연동하는 센싱 수단인 듯)
* User Talks : 종합편, 인켈 AX-7R 셀렉터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제어
(▲ 작은 Ball과 스프링이 조합된 기둥형 플라스틱 구조물이 있는데 약간의 힘을 주어 돌리면 위치(각도)를 임의 설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각도로 설정하는가는 모터 회전 각도와 금속 축 각도의 상관관계(특히 End Point)를 정의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위 사진은 아무렇게나 돌려놓은 상태. 아래쪽 참조 사진을 보고 위치를 추정하여 재조정하였음)
(▲ Tension 유지가 중요하다. 핀셋으로 텐션을 약간 키워주고…)
(▲ 다시 조립한 다음 맷돌을 돌리듯 여러 번 회전시켜 준다)
(▲ 금속 축 각도와 모터 구동 절편 각도의 상관관계가 중요하므로 이런 식으로 마킹(=적색)을 해두는 것이 좋다. 참고로, 조립 각도는… 1) 축 상에서 각도가 고정되는#1, #2, #3은 무조건 작은 돌기 위치를 일치 시켜야 하고 2) 축에 고정되지 않고 모터에 의해 독립적으로 제어되는 #4는 End Point 위치 (2021.11.14) 정지점 위치 판단에 따른다)
* User Talks : 종합편, 인켈 AX-7R 셀렉터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제어
(▲ 이전 글을 쓰면서 찍어 놓았던 사진 중 하나. 모든 구성품의 각도 확인을 위한 참조기준이었다. 여기서, 각 절편들의 배치 각도는 #1 = #2 = 숨겨진 #3. ▼ 조립 후 장면. 전/후 같다고 판단함. 역시 주먹구구 DIY 작업에서는 사진을 최대한 많이 찍어 놓아야 한다는 게 진리…)
(▲ 금속 축은 화면 앞쪽 방향 즉, 손으로 축을 돌린다고 할 때 반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돌아간 상태. #4 절편의 작은 돌기는 화면 반대편에 있음)
(▲ 아뿔싸! 어쩌다가… 인두 열에 일어난 미세 PCB 패턴. 적당히 수정함)
(▲ 셀렉터 Knob을 표시부에 잘 맞춰 놓고 좌우 유격 살펴가며 단단히 조임)
■ 마무리 그리고 기기 상태 확인
(▲ 가만 보니 하단 (-) 터미널이 살짝 흔들리고 있다. 좋을 일 없으므로 투명 접착제로 고정해 둠)
Knob을 여기저기 돌려보고 전원 켜고 끄는 동작을 반복한다. 모터가 계속 돌거나 틱틱! 어딘가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오류인데… 다행히 아무 일 없다. 축을 반 시계 방향으로 최대한 돌려 놓은 상태에서 #1~#3의 작은 표식 돌기가 뒤집힌 셀렉터 아래 쪽으로 가는 게 맞다는 뜻. (모습은 위쪽 참조 사진과 같다)
10 오움 일반 저항(=Dummy Load)을 연결하고 볼륨 최소 조건에서 DC Offset을 관찰. 우측 0.01mV, 좌측 0.02mV 수준으로 꽤 양호한 상태이다.
다음은 노파심에 진행한 L/R 볼륨 편차의 측정. 400hz 신호 주입하고 볼륨 최소 조건에서 9~10시 각도의 오실로스코프 X-Y Mode 값을 살펴보면… 14mV. 저항 오차 등 고려할 때 매우 양호한 값으로 판단함.
포노를 제외한 튜너~예비입력 2까지의 단자들에 적당 신호를 입력하고 Knob 조작 시 잡음이 들리는지를 확인하였다. ALL OK! 참고로 Tape1/Tape2 절환은 ALPS 셀렉터가 아니라 두 개 릴레이 동작에 따른다. 그쪽도 별 잡음 없음.
(▲ 튼튼한 구형 기계식 셀렉터가 아닌데 누군가는 착각하고 힘주어 돌릴 수도 있겠다?)
Torque Damping 고려해서 일부러 무르고 약하게 만든, 아주 작은 피니언 기어 때문에 몇 주 괜한 기다림이 있었다.
쉽게 망가지는, 무른 재질의 마란츠 CDP 트레이 기어도 그렇고… 플라스틱 재료의 물성을 조절하여 토크를 억제한다는 누군가의 발생은 몇십 년 후 소비자들에게 일방 전가되는 민폐라는 생각이다.
간단 청음 후 멋진 국산 기기는 택배 박스 안으로. 끝.
* 관련 글 : 인켈 AX-7R 인티앰프 (6), 마이크로 컨트롤러와 Protection Input
(내용 추가) 언젠가 Alps Japan의 누군가 열심히 머리를 굴려 모든 오디오 제작사들의 요구에 능히 대처할 수 있는 일종의 One Source Multi-Uses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절편들의 개수, 절편 내 접점들의 개수, 금속 축과 End Point의 각도 조합에 의한 셀렉터 단수를 임의 설정하고… 기타 포함 부품 제작의 유연성을 강조한 방법론이다. 그렇다 한 들…?아이디어만 좋다.
최대 8개 절편들을 수용하고 그것을 모터 구동해야 하므로 개별 접점들의 텐션은 작아질 수밖에 없고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내구성 빵점 등급이 된다. 그리고는 훗날의 소비자만 고생함.
안녕하세요~^^
드디어 마지막 부품이 조립이 되었군요~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올 앰프를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빨리 바뀐 소리를 들어보고 싶네요.
바쁘실텐데 여러 날 동안 신경써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앰프를 켤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그게 참… 그리 쉽게 부서질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은 부서진 것도 몰랐습니다. 청소를 위해 분리하고 재 장착, 전원 투입 후 반응이 이상해서 다시 분리를 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패턴 두 개 박리되고…
-.-;
어쨌든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미안하고 무사히 복원되어서 다행입니다. 내일 오후에는 도착할 듯 보이네요. 사정상 청음은 제대로 못했습니다. 주로 절환 시 잡음이 있는지에 포커싱하고 검토. 간단한 결과를 알려주시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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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굳이 적기를…
1) 4비트 LSI Controller 내부의 제어루틴에 Reset/Calibration이 프로그램적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2) 전원 투입 후 초기 영점을 찾으면 그것을 기억을 하고 쭉~ 가지만 아니면 모터가 계속 돌게 될 것입니다.
3) LSI에 Flash ROM 그런 것 없을 것이고… 커패시터 백업, 통전 백업 정도로 메모리를 유지할 것인데요. 오랜 시간 방치했다면 Reset/Calibration을 무조건 진행할 듯 보이네요.
4) 리모컨 조작이든 수동 조작이든 혹시나 신호라인 절환 중 KNOB이 스스로, 아무렇게나 돌아간다면 Reset/Calibration을 방해하는 모종의 원인이 있다는 뜻입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3, #4 절편의 내부 접촉 불량입니다. 꺼내서 청소해야겠지요.
5) (상상하건데) 혹시나 작게 긁히는 소리나 이음이 들린다면 위 글에 나온 피니언 기어 또는 그에 물리는 다른 쪽 헬리컬 기어가 파손된 경우일 것입니다. 사용자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겠죠. 기판 뒤집혀 있고 전동볼륨 깊숙한 안쪽에 있어서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까…요.
6) 이 부품은 생산 중단되었습니다. 중고품을 사도… 당장은 모르지만 내부 오염 등에 의한 오작동 소지가 그대로 있으므로… 청소가 답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전문 접점 구리스를 쓰면 좋겠네요. WD-40은 약간만 발라주고 흩뿌리거나 넘치지 않도록 합니다. 참고로 접점 절편들에 먼지가 쉽게 들어갈 구조는 아닙니다.
7) 부품을 뜯지 않고 용제로 처리하고 싶다면 보드를 떼어내고 빨대로 어떤 용제를, 사진들 참고해서 적당한 각도로 분사합니다. 슬쩍 스며들기를 바라는 전략. 그리고 그… 전동 셀렉터가 마운트된 보드를 허공에서 여러 각도로 움직이면서 셀렉터를 마구 돌려주면 될 듯하네요. 이렇게 저렇게 대충… 잘 흘러들어가도록…
몇 번을 생각해도… ALPS만 유리한 아이디어. 야마하, 파이오니어, 인켈, 기타 오디오 제작사들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다시한번 감사한다는 말을 드립니다^^
이번주내로 앰프가 도착하면 청음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SOONDORI님.
정말 멋진 기록입니다.
ax-7r시리즈를 몇대를 손보고 분양하고 했는데 ,
이렇게 기어박스에 기어가 깨지는건 상상도 못했는데,
몇일전 셀렉터에서 계속 회전하는 소리가 나서 분리해 보니 기어가 깨져 버렸네요 ㅜㅜ
SOONDORI의 글을보고 다시 수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구매좌표나 ,
한개 분양해 주실수 있을련지요?
이런… 이쪽 저쪽에서 문제로군요. 설계의 배경은 충분히 이해가 되나 제조가 영…
1. 구매 좌표는 전 편 글에 적어 놓았던 https://www.ebay.com/itm/254368520526 입니다. fixament? 운영자 분 인성 좋아 보이는 그런 사이트인데 아무래도 결제 처리가 번거로울 것이니 이베이 이용이 편할 듯하고요.
2. 네… 좌표는 참고만 하시고… 화면 아래 이메일로 수취인 정보를 주시면 이틀 안에 무려… 0.784791436574g이나 나가는, 무겁고 커다란 기어를 하나 보내드리지요. 두 개 받고 하나 남아서 부품 통에 넣어 놓았습니다.
3. 다시 열람해보았고 제작자분 말씀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기들에 호환된다고 하네요.
Compatible devices: Pioneer A-501R, A-502R, A-701R, A-702R, Onkyo A 8051, 8940, 9510, 9511, 9711, 9911, Yamaha AX-1070 and more. The part is also labeled Yamaha Rotary Switch SRBA Gold VT148400 in Yamaha devices. Compatible also with Sansui AU-X517R amplif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