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인생의 옛적, 어떤 시절에… 브라운관 TV로 우연히,
존 웨인 스타일과 많이 달라서 꽤 생경하다 느꼈던 이태리 판 ‘놈놈놈(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1968년 작)’을 감상했다. 긴장감 끊임없이 조장했던 그 묘한 음악들에 흠뻑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고.
“와우와우왕…왕~왕~왕~”
영화를 압도하는 영화음악을 만들어낸 거장
그런 ‘마카로니 웨스턴’만의 독특함을 만들어냈던 이가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라는 사실은 아주 한참 후에 알게 되었는데…
최근 인생 각본은 따로 있다는 듯 “나는 죽을 거니까…”라는 식 미개봉 메시지를 준비했다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부고를 접하게 되었다. 어찌 된 일인지 곧바로 영화 미션(Mission) CD 음반의 디자인이 휙~ 하고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으며…
어떤 학생의 착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영화계의 노장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 하나.
어느 날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배우로서, 영화감독으로서, 작곡가로서, 시나리오 작가로서 글로벌 영화계에 든든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저으기 놀랐던 적이 있다. 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그 ‘놈놈놈’ 편에 걸맞는, 뻔한 단타성 서부영화배우로 치부했었으니까.
인식의 극적 반전이라… 그 차이는 영화 ‘그랜 토리노’에서 볼 수 있었던 나이 든 노배우의 묵중한 존재감만큼이다.
역시 사람은 늘… 어떻게든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