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제대로 쓰지도 않을 앰프인데 부품 새로 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고 일단 부품 통 안의 것들로 적당히 처리해보기로 했다. 트랜지스터는 나중에 다시 교환해도 된다.
* 관련 글 : TRIO KA-71G 인티앰프 (4), 파워앰프 부 오류 탐색
■ 복원 작업
○ 몇 개 안되는 커패시터들 신품 교환, 100오움 가변저항을 500오움 Bourns Trimmer Pot로 대체, 기타 드라이버 보드 부품들 전부 원위치. 커패시터들은… 예를 들어 47uF이 38uF 정도? 즉, 논리상 19% 정도 용량 감퇴가 있는 상태로서 제대로 음을 들어보려면 전체를 다 교환해주는 게 좋겠다.
(▲ 작업 오류가 없도록 문자와 문양 등 식별자가 꼼꼼히 프린트된 PCB 보드. 그런 모습이 Kenwood의 설계/제조 능력을 그대로 말해준다)
○ 드라이버 보드의 ‘일렬종대 쇠 말뚝’을 메인 PCB에 땜하기 전, 2SC3320와 2SD600을 붙이고… 에라 모르겠다, 전원버튼 누름. 이번에도 모락모락? 아무 일 없다.
직후, 출력 라인에서 2Khz 펑션 제너레이터 신호의 증폭 후 파형이 원만하게 잡힌다. 오~우~케이!
○ 다음은 릴레이 부착 작업. 구 품 릴레이 TYPEAP2U/24V의 핀 배열은 갈지자 스타일, 밀폐형 파나소닉 릴레이는 가지런한 형태. 둘이 맞을 리 없다. 뒤집어서 하드 와이어링하고 나중에 떼어낼 수 있도록 애용하는 500원짜리 국산 Kroxx 본드로 임시 접착하기로 함.
(▲ 흐느적거리는 와이어 + 뒤집기가 아니라 큰 저항의 굵은 리드선을 끊어 땜한 후 약간씩 각도를 달리하여 장착해도 된다. 그 경우에도 적절한 방법으로 고정을 해두어야 함)
통전하면 잠시 후 딸깍 소리가 나고 릴레이 2차 측에서 깨끗한 파형이 잡힌다. (오~우~케이 Two!)
현재 상태는 1) 바이어스 조정 전 조건에서 방열판 미열이 있고(=정상), 2) DC-Offset L=90mV대, R=40mV대(=약간 비정상), 3) 몇몇 버튼들의 가벼운 접촉 불량… 그런 정도이다. 잠시 음악을 들어보았으니 소원 성취한 셈. 그런데 갑자기 약간의 실험 욕심이 생겼고… 다음 편에서.
* 관련 글 : TRIO KA-71G 인티앰프 (6), 튠업 그리고 몇 가지 실험
(내용 추가, 2020.08.18) 오갈 곳 없는 딱한 신세의 기기… 이렇게 저렇게 마구잡이 받침대로 쓰고 있던 국산 스피커를 연결해 줌. 대충 듣기로는 별문제 없다. DC Offset L=66mV, R=40mV 확인 후 상정했던 몇 가지 실험은 취소.
다음은 참고용으로 등록하는 컴포넌트 구성 사례. 색상 조합만으로도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zestaw-kenwood-ka-71-wzmacniacz-stereo-tuner-deck-i71733832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