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첫 소개 시점인 1978년의 가격이 15만 8천 엔이었는데 약 30년쯤 지난 2009년, 2만 3천 엔에 팔렸다고 한다. 유명한 Hifido 사이트를 기준으로 한 -85.4% 감가라…
본래 이런 등급 기기들이 물가 상승이나 감가상각, 기술 발전과 대안의 등장, 기타 세월의 흐름에 대해 나름의 내성을 가진 존재일 것인데… 원화 환산 25만 8천 원은 너무 뜻밖이다. 혹시 오타? NO. 두 건 사례가 공히 그러함.
FM 전용 7련 에어-바리콘 튜너, 76~90Mhz, 50dB Quiet Sensitivity 16.5uV/35.7dBfm 비율검파, S/N 84dB@1Khz/Stereo, THD 0.04%@Stereo, 분리도 55dB@1Khz/Stereo, 자이로 튜닝, 10Kg.
* 참조 URL : https://audio-heritage.jp/DENON/tuner/tu-1000.html
(▲ 고가라서 많이 팔리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서 일본 내수용으로 제한되었던 모델인지라 인터넷에 자료가 없다. 출처 및 글 : https://plaza.rakuten.co.jp/tsukubaskylab/diary/201905310003/)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09-46756-27491-00.html?LNG=E)
아래는 비교적 자료 찾기가 용이한 글로벌 버전, 5련 에어-바리콘과 타사 IF IC와 MPX IC가 배치된 FM 전용 TU-850 튜너.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denon-tu-850-prawdziwy-bialy-kruk-rare-i7120705645.html)
(출처 : https://www.enjoyaudio.com/zbxe/index.php?mid=tunerbuffs&document_srl=8225891)
살펴보니 이 기기도 비슷한 취급을 받았다. ‘Junk 품위’ 꼬리표가 달려 있다고는 해도 1977년 7만 엔짜리가 불과 7천 엔, 1만 엔으로.
대비 사례로서 1979년 16만 엔 짜리 Kenwood LT-01T가 2016년 6만 3천 엔으로 -60.6% 감가, 1981년 30만 엔짜리 캔우드 LT-02T 튜너가 2015년 12만 2천 엔 즉, -59.3% 감가된 후 판매된 것을 보면…
(▲ Kenwood KT-01T.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6-05487-92963-00.html?LNG=E)
아무래도 구형 Denon 튜너에 대한 일본 현지 사람들의 선호도에 모종의 감점 요인이 있는 듯. 2007년 마란츠를 흡수할 만큼 사업 잘 하는 데논이 무엇을 했기에?
그냥… 브랜드 이미지, 기술 수준, 소리 품질, 디자인, 기능, 관리부담, 기타 선택 대안 등 엮이면서 평가가 기대 이하가 된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눈에 봐도 비슷한 시점에 나온 캔우드 LT-01T가 더 좋아보임.
“최초 가격은 제작사가 마음대로 정하지만 이후 가격은 소비자가 정하고 소비자의 눈은 대체적으로 정확하다”
켄우드 사진 보니 갑자기 혈액순환이 잘 되는데 이런 것도 중고가에 반영이 될까요 ㅎㅎ..
네.
“고 정밀 고 수준 튜너이니까 당연히 비싸게!”는 판매자 입장의 논리이겠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목표 달성의 만족감, 듣는 즐거움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렇지 않을까요? 구매 과정에서 탐문하는 과정도 즐거움이려니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