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서울 미팅 차 행차. 부러 차를 돌려 부품들 사고 내친김에 자동 왜율계까지 구한 다음… 든든한 마음으로 후속 작업을 진행하였다. (추가 부품 교체 작업은 너무 뻔하니까 생략함)
[관련 글]
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2), 노후 부품 교체 등
National VP-7705A, 2채널 자동 왜율계
■ 인켈 TK-600 대 Sherwood S-7450CP
이미 언급했던 바, 시각적 관점에서 본 TK-600의 내부 구성은 셔우드 S-7450 것과 같다. 심지어 국내 회로도를 기준으로, 양자 공히 IF 증폭 영역 일부가 생략되어 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V4le16wSRno)
■ SIgnal Flow 확인
잘 스캔된 S-7450CP 회로도가 더 유효하다 간주하고 그 내용을 살펴보면…
(▲▼ FM을 기준으로 1) 적색 = 조정 부위, 2) 보라색 = 가급적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은 부품들)
■ Step #1 : “Murata, 너무 잘하고 있네!”
우선, 전체적인 신호 흐름이 원만한지를 확인해 보았다.
97.9Mhz를 기준으로, 첫 번째 세라믹 필터 입력 핀(왼쪽)에서 10.7Mhz 관측되지만, 출력 핀 쪽(맨 오른쪽)은 무효 파형이 잡힌다. IF IC 입력(#1핀)으로 10.7Mhz가 시원하게 넘어가지 않는다면 튜너는 무용지물이 될 것인데… 수도관이 꽉 막힌 상태와 같다. WHY?
(▲ 참고로… Murata 세라믹 필터는 방향성이 있다)
프론트엔드 OSC 틀어짐 때문에.
예를 들어 10.7Mhz에 특화된 아주 좁은 통로가 있는데 그곳에 <IF = Fx(수신 주파수 – OSC) = 10.7Mhz>이라는 기본 Rule이 지켜지지 않은 신호, 그러니까 111.*Mhz나 99.*Mhz와 같이 통과 대역폭을 초월하는 신호가 주입된다면… 당연히 제거된다. Band Pass Filter이자 문지기 역할을 하는 무라타 세라믹 필터는 그렇게 행동하라고 배치된 것이고 정확히 그렇게 동작하고 있다.
(▲ OSC 조정 전. IF 주파수가 111.0069Mhz이므로 4Mhz쯤 어긋난 상태이고 ± 수 백 Khz 이내를 기대하는 Murata가 수용할 수 없음)
조치 방법은? OSC 코어를 살짝 돌려서 임시 해결. 참고로 주파수 카운터의 트리거 감도를 고려하여 SSG 출력을 최대로 놓고 첫 번째 세라믹 필터 입력 핀과 출력 핀 각각에서 10.7Mhz이 계수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 97.9Mhz 하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낮은 대역이나 더 높은 대역의 동질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적어도 에어 바리콘의 선형성이 완벽한 게 아니니까. 그래서 아날로그가 까다로운 것이고 디지털에 비해 늘… 오락가락이 많다.
■ Step #2 : 검파코일의 껌딱지, 3.5pF짜리 커패시터
일단 IF IC에 신호 들어가는 것은 확인했고… IC 출력 핀을 보니 Nothing!이다. 들어갔는데 나오지 않다? 이유는 뻔함. 검파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 구리선 감아놓은 코일에 문제 생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고… 그 키다리 꼬맹이 커패시터 내지 기타 영역에 원인이 있다는 뜻이겠다.
글자 희미해서 용량 판독 불가한 커패시터 분리하고 측정해보니 고작 3.9pF.
상식선에서는 있으나 마나 한 값인데 의도된 것일까? 아무튼 그리하여… 100pF 테스트 → 무반응, 두 개 직렬연결 후 50pF → 무반응, 마침 눈에 들어온, 검은 머리띠 27pF → 반응! (더 낮은 값은? 추후 테스트해보기로 한다)
(내용 추가, 2020.09.03) 아무래도 판단 오류일 가능성 높음. 그러나 글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므로… 관련 글 : 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7), IF IC 오류 검토 등
이제 간신히 IF IC 종단 그러니까 MPX IC 입구까지 물길을 텄다.
■ Step #3 : MPX와 VCO 가변저항
VCO 조정용 가변저항을 돌리면 HA1156 #14핀에서 76Khz가 관측되어야 한다. 그리하였고… 스테레오 램프 점등!
훗날을 위해서, 누군가의 참고를 위해서 여기까지의 상황을 기록해두자면…
○ SSG 97.9Mhz, 1Khz/70dBu 조건에서, DC-Balance 0.000V 즉, 동조미터 정 중앙 상태 기준으로 L/R 왜율은 0.3% 정도. S-7450CP 서비스 매뉴얼 제시 0.25%에 약간 못 미친다. 계측기 교차 검증 안 된 상태이고 기업 연구실과 DIY 책상의 여건이 다르니까 그럴 수 있음. PASS.
○ 한편, 특이하게도 DC Balance가 약간 어긋난 조건에서 최대 0.2%가 나온다. 난다 긴다 했을 인켈 연구소 측정치보다 낮다고? 문제가 있다. 적어도 센터점과 왜율 사이에 약간의 불일치가 있음. 어떤 부조화가 계속 정형화된 패턴처럼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동조미터 동작은 곧 IC 동작이니 둘을 옆으로 치워두면… 무엇이 동조점 미터 동작을 제어하는 220오움에 약간량의 전류를 흘리게 만드는 것일까?
일감은 검파처리 품질 문제. IC 문제가 아니라 코일 등 부품의 문제. 예를 들어 교체된 27pF가 만들어낸 S-커브의 형상 변형 같은 것? 어떤 부품과 시간 함수에 의한 부조화? 불과 0.002V 정도라니 꽤 사소한 듯 보이지만… 원론적 입장에서는 Critical Issue라고 판단함.
아무튼… 이상은, 심심파적 왜율계가 없었다면, 아날로그 동조미터 없는 디지털 튜너였다면 무심결에 지나갔을 내용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4), 튠업과 MPX 오류
(▲ 히타치 HA1137W 표준 회로)
다음은 참고용으로 게시하는 셔우드 S-7450CP의 튠업 지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