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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10), AM 조정 그리고 마무리

FM에 관련된 몇 가지 사항들 더 확인하고 AM 점검을 진행하였다.

* 관련 글 : 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9), FM 조정 후 소리 듣기

■ 지긋지긋한 튜뷸라 커패시터 그리고 TOKO LPF

전 편 글에서… 안에 튜뷸라 커패시터가 들어 있고 불량이 의심되니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뜯자니 그렇고… 웨이브 스펙트라에서, L/R 공히 19Khz 균등 감쇄된다면 정상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양 채널 모두 -80dB 아래 노이즈 영역에 놓여 있고 마침 L/R 레벨이 같으므로 확률론적 관점에서 정상으로 간주.

■ AM 점검

확인한 HA1197W AM IC 핀 전압은 다음과 같다. (표기된 것 이외는 대체로 규정치 부합)

AM RF 영역 부품 배치는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PCB #22 단자에 600Khz RF 신호를 주입했을 때, 1) Check Point #1 앞쪽 코일에서는 동조 주파수 ± 455Khz, 2) Check Point #1에서 455Khz가, 3) Check Point #2에서 2단 IFT 필터 + 내장 크리스털 공진기에 의해 노이즈가 말끔히 정리된 455Khz 파형이 보여야 한다.

원론은 그렇고… Check Point #1에 주파수 카운터를 물리고 600Khz 100dBu(=어찌 될지 모르니까 일단 Full) RF 주입 → 455Khz 관측되도록 T301 적색 코어 조정 → 1200Khz RF 주입 → 455Khz 관측되도록 TC105 트리머 조정. 이것을 몇 번 반복함으로써 AM Span을 조정을 끝냈다. 이렇게 카운터를 쓴 이유는… IC가 꿈쩍도 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AM은 반응하지 않는다. WHY?

신호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는 Check Point #2에서 455Khz가 잡히는지를 확인하였다. (오디오 신호는 대부분 One Way이므로 모를 때는 출구에서 입구 쪽으로, 아니면 그 반대로 또는 확실한 곳에서 출발하여 잘 모르는 쪽으로, 공제법을 써가면서 탐색하는 게 효과적이다)

(▲ IFT 입력 핀 파형. 약간 지저분함 → OK)

(▲ IFT 중간 핀 즉, LC 필터 직후의 파형. 강도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훨씬 깨끗하다 → OK)

자, 블랙박스 출구인 출력 핀의 파형은?

사실상 쓰레기 시그널. Nothing! 들어간 것 나오지 않으므로 결론은… IFT 고장이다. 455Khz 신호가 #8핀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검파는 처리되지 않는다. 묵음의 연속…

(▲ IFT 최종 출력 핀. 0.01uF으로 IC #8에 연결된다)

“뜻밖의 복병을 만나다”

왜 그럴까? 분리하여 살펴보니 역시 거뭇거뭇… 또! 그 거시기~한 부품을 만나게 되었다. 이 잔머리 일제 부품이 이 시간에도, 전 세계 빈티지 튜너들 대부분에서 온갖 오류와 고장을 만들어내고 있을 터. 이제는 상행위에 전도된 기술적 방임 내지 태만으로 이해되고… 괜히 낙망스러움.

대체 부품은 구할 수 없다고 보고… 다행히 IFT가 3개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개별 리드선 배치되어 있음에 착안하여 신호를 적당히 바이패스 시키기로 하였다.

(▲ 개입되면 널뛰기할 지도 모르니까 일단 제거)

(▲ 배선 관계식 따져보고…)

그런데 어허? 크리스털 공진기 Out핀에도 파형이 없음. 튜뷸라가 아니고 이쪽이 문제였을까? 절단 오류? 아무튼… 패턴 조정하고 크리스털 공진기 이후 영역 무시하고 T303 첫 번째 코일 출력 라인에 200pF을 붙여 주었다. 그리하여 SSG 1Khz와 400hz 구분 음을 듣게 되었고.

OK? 이제 되었나 싶었는데 또 다른 이슈들이…

1) 에어 바리콘에서? 어디에서? 틱틱거리는 잡음이 들린다. 2) 동조 폭이 상당히 넓다. 예를 들어 600Khz를 기준으로 ±100Khz쯤? 그것은 동조 Slope가 비정상적으로 완만하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궁리를 해보니 Slope 완만함은 현 상태가 IC 고유 특성을 제대로 못 맞춰주기 때문인 듯. ±5.5Khz짜리 고품질 밴드패스 필터가 사라졌으니까 그럴 법하다.

그게 아니라면…

(▲ RF Block/Conv. Block이 OSC 처리를 담당 → 첫 번째 IF 처리 → 동조 미터 처리 → 두 번째 IF + 검파 처리. 일반 6석 라디오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두 번쨰 복병을 만나다”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어서 CAN 타입 2차 IFT(=LC Resonator)를 분리하고 살펴보았다. 역시! 예의 튜뷸러 커패시터가 들어 있다. (TK-600에서 왜 자꾸 이런 일이?)

제거하고 공진 계산식(2 × Pi × f = 1/SQRT(L × C))으로 산출한 100pF를 붙여 줌. 미리 측정해 둔 코일 값은 1225uH@1Khz. 느슨하게 1차 IFT를 통과한 신호가 2차 IFT에서 다시 한번 더 필터링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Slope를 좁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아무려나 전후 차이 확연하니 해당 부품은 불량이었던 것. 공진점이 머나먼 별나라에 가 있었던 것.

(시간 흐른 후)

한참을 궁리해도 틱틱 소리의 원인을 찾기 어렵다. 에어 바리콘 텐션 스프링 접점 불량, OSC 트리머 불량, 부품 불량, 스위치 불량, 냉땜 등 살펴보다가… 보드 대 보드 돌돌말이 연결선 두 포인트를 WD40으로 살짝 조치했다. 이후 대체로 잠잠해짐. 단, 해결을 100프로 확신할 수는 없음. 그냥 그렇게 넘어가고…

(시간 흐른 후)

마음을 가다듬고 AM과 FM 튠업을 모두 다 다시! 와중에 몇 가지 유익한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번외의 글로 정리하기로 한다.

■ FINAL : FM

그 동안 몇번 재작업했었고… 휴~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다.

(▲ 90Mhz에 비해 전체 노이즈 레벨이 상승한 것은 110Mhz급 SSG의 능력 한계점에 근접하니까? 대체로 그럴 법하다)

■ FINAL : AM

600Khz, 1400Khz 2점 Span을 적당히 조절하고 1차 IFT를 적당히 조정하고, 적당히, 적당히… 전체적인 노이즈 플로워는 -60dB. 재미삼아 살펴본 왜율 3.1%@1Khz는 기대 밖이다.

이상으로 인켈 TK-600에 대한 관찰과 학습을 종료한다. 작업 중 벗겨진 PCB 페인트층을 투명 메니큐어로 처리한 후 단아하고 예쁜 기기를 택배 박스 안으로…

* 관련 글 : 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11), 번외 기록


아래는 TK-600에 사용된 TOKO CFX-014 등 빈티지 특수 필터들에 대한 정보. (한때 전자 통신의 강국이었던 호주 자료)

필터 부품에 대한 정보 VK6WH –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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