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천리마 운동을 하듯 일사천리로 진행. 이하 특기사항 위주로 정리해 둔다.
* 관련 글 : 인켈 AK-650 인티앰프 (1), 이 또한 국산 명품
■ 평활 콘덴서 교체
미리 구매해둔 Lug 타입 신품으로 교체.
(▲ B+/B- 전원부는 늘 [+ -] → [+ -] 또는 [- +] → [- +] 순서라는 점에 유의. 새시 그라운드를 겸하는 Common GND 절편을 끊고…)
(금속 절편에 불과하지만, 공통 접지로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확실하게 땜을 했더라는… 참고로 앰프에서 다중 보강 접지는 안 좋을 수 있음)
* 관련 글 : 평활 콘덴서 용량에 대한 이야기
■ 릴레이 청소
릴레이는 출구에서 신호를 최종 처리를 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측정값은 한쪽 1.3오움, 나머지 10~70오움 오락 가락으로 불량한 상태.
WD40을 흰 종이에 묻혀 접점 사이에 넣고 가동편을 부드럽게 누른 상태에서 쓱쓱~ 가볍게 비벼준다. 잠시 기다린 후 24V를 인가하고 측정한 값은 0.1오움+0.1오움. 수 차례 On/Off 반복 확인. 이런 정도면 릴레이는 여전히 쓸만한 편. Good~
■ 가변저항 교체
아예 검사를 하지도 않음. 40살 넘었고 그간의 마일리지를 모르니까 “에라 모르겠다”가 정답.
(▲ 가변저항 패턴 설계 오류 때문에 아주 작은 점퍼선을 썼다. 살짝 웃음이 나옴)
■ 커패시터 교체
몇 개 테스트 샘플은 대체로 나쁘지 않음. 그러나 그것이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없고 또… 내일은 어떨지 모른다. 그래서 싹쓸이 정리. 신품은… 삼영 105급, 가급적 63V급.
(▲ 단 한번도 부품이 부착되지 않은 패턴이 눈에 들어옴. 조립 공정의 실수였을까? 아니면 단순한 설계 오류? 추후 확인해보기로… (내용 추가, 2020.09.21) 다른 기기에서도 삭제됨)
하나, 둘, 셋…. 휴~ 기껏해야 인티앰프인데 뭐가 이렇게 많을까? 거의 리시버 수준이다.
(▲▼ 틈새, 틈새, 비좁은 틈새… 과거 조립라인의 그분들께서는 이 복잡한 것을 어찌 다 만들어내셨는지?)
* 부품 교체와 청감에 관해서는 User Talk 윤상덕 님의 ‘부품 교환에 관한 경험‘ 글 참고.
■ 기타 점검 및 관리 작업
전면 패널, Knob 등 비눗물 세척. 휴즈 및 홀더, 스피커 터미널과 RCA 단자, 볼륨과 스위치 등 상태 확인하고 WD40, 노란 통 기름으로 적당히 조치하고…
(▲ 요즘 편의점을 Zippo가 싹쓸이 선점한 듯? ‘국민 연료~♬ 썬(Sun) 연료~♪’에서 만든 노란 통은 동네 마트에 가야… 간신히 살 수 있다. “퉤퉤퉤, 무시하는겨?”)
■ Warm White LED 대체
모든 LED의 색상은 물감 바른 것이 아니고 반도체 조성에 따라 달라진다. 80~90년대에는 시장에는 언제 봐도 쌀쌀맞고 차가운 청색 LED(*)가 없었다. L, M, S 시각 세포의 반응과 인류 성장 과정을 상상하면 역시 빈티지에는 스펙트럼 곡선 완만하고 은은히 따뜻한 느낌 주는 노오~란 불빛이 적합하다는 의견.
* Color 재현하는 RGB에서 B 상당 인자. 청색 LED가 나온 다음에야 컬러 LCD가 나올 수 있었음. 이 광원에 대해서는 2014년 노벨상을 탄, 어떤 평범한 회사의 어떤 평범한 사원의 이야기가 뒤따른다.
Isamu Akasaki의 최초 발명 시점은 1994년. 근 10년쯤 후부터 제작사들이 앞다투어 청색 LED를 썼는데… Edge Blade 추세에 걸맞은 자극성 때문에? 그전에 보지 못한 색이라 팬시하기 떄문에?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켈 설계자의 본래 의도 또한 그러하니… 걷어내고 재배선하는 게 정답.
(▲ 휴즈 + 다이오드 정류 회로… 인켈 설계자는 안전한 DC가 공급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왜? 아주 민감한 볼륨 근처에 배치되기 때문에. AC 사용은 험(Hum)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
(▲ 갑자기 0.5A/250V 휴즈 Blow-Up! 황당함. 이유는… 안전 대책 없는 와이어링에 잠깐 단락이 되었던 모양이다. 아니면 가변저항 부유에 의한 순간적인 전류 폭주)
(▲ 긴 휴즈 없음. 작은 관형 휴즈를 큰 관형 휴즈에 땜하여 임기응변 조치. 초간단 정류회로의 DC 전압은 8.9V)
(▲▼ 밝기가 고민. 3.3V 정격. 3.12V에서 170mA, 2.90V에서 65mA 그리고…)
(▲ 은은한 느낌으로는 얼렁뚱땅 LED 전압 2.8V, 전류 10mA(두 개 병렬로 20mA)가 적절한 듯? 공급 전압 8.9V이니까 전류제한 저항의 전압강하는 8.9-2.8=6.1V. 0.02A 흐르니까 6.1 ÷ 0.02 ≒ 300오움이 합당하겠다. W는 1/2W면 충분함 → 그냥 부품 통 270오움으로)
■ 통전 그리고 기본 관찰
다 되었나? 기억 더듬고 눈으로 살펴본 다음 Power ON. OK! 별일 없다.
10오움 저항을 연결하고 싸인파 입력 → L/R 적당히 반응. 조정 전이고 레귤레이터 제외한 모든 부품은 서늘하다. 인켈/셔우드 제시 스펙이 ~110Khz라고 했기에… “그래요? 얼마나?” 펑션 제너레이터 Knob을 아무렇게나 돌려 봄. ~130Khz에서도 끄떡없이 반응한다. 사람이 듣지도 못할 주파수를 시원 시원하게 취급하고 있으니 참 희한한 앰프.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인켈 AK-650 인티앰프 (3), 앰프 조정과 계측
(내용 추가) 40살 먹은 장사동 ‘동해루’에 대한 이야기.
대략 AK-650과 TK-600이 나오던 무렵에 창업하셨다는 이야기인가?
그곳에 가면 4500원 짜리, 정말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Default 짜장면을 먹는다. 한 입 물고 단무지 씹으면 확실히 궁~민핵교 때, 그 옛 맛이 나니까…
가끔은 점심 전부터 소주병, 고량주병 나동그라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취하면 쓰레빠를 신은, 남루한 복장의 손님들은 마음 느긋해지고 자기 집 안방인 양 말 많아지며 시끄러워진다. 그런 게 다 사람 사는 세상이려니…
동해루도 10년, 20년을 장담할 수 없음. 궁민핵교 시절의 맛을 모르는 사람들 점점 많아지는 세상에, 오래된 것은 낡고 늙고 쓸모 없다는 이유로 사라지게 되어 있으니까.
– 0.22uF이 없어서… 어느 날의 겸사겸사 서울 행차에서 –
노란통 라이터 기름을 볼륨부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좀 더 그체적으로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접점 세척제는 대충 뿌려 사용한 경험은 있는데 윤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정제(Thinner) 역할, 잔류물에 의한 윤활 두 가지, 어찌 보면 양립하기 어려운 기능을 포함하는 액상 제제로 정의를 하고요.
크레비 분수의 아기 오줌 누는 것처럼 쫄쫄~ 나오니까 쪽 기판을 뜯거나 기기를 기울여 위에서 아래로 조금 뿌려주고 곧바로 볼륨을 여러 번 좌우로 돌려줍니다. 1초, 2초, 3초… 금방 날라갑니다.
개구부가 위쪽으로 나와 있는 볼륨의 경우 지난 시간 동안 먼지가 들어가고 공장에서 살짝 발라 놓은 구리스는 말라 비틀어지고 특히 불륨 안쪽 전기적 구조물에 습기 등에 의한 스케일이 침착하면서 오작동을 하게 되는데요. 세정기능은 먼지 털고 스케일 살짝 밀어주는 정도, 와중에 원 구리스 약간은 없어지겠지만 어차피 오래되어 변성되거나 접점편에서 밀려나 한쪽에 쌓여 있는 것으로 보고 밀려났던 것이 정위치(?)를 할 수도 있으며 모자란 것은 새 잔류물이 그것을 보충한다 정도로…
스프레이 없던 시절부터, 오랜 동안 검증된 방법에, 실제로 효과가 있다 판단되고 또… 기성 스프레이 제품이 모두 원유 베이스니까 유효한 DIY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너무 자주, 많이 뿌릴 이유는 없다 생각됩니다.
왠일로 집안에 라이터 기름이 한통이 있는데 버리지 말아야겠군요. 감사합니다.
^^
빈도의 문제겠지만 제 경우, 한 통을 근 5년쯤 쓰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증기가 날아가면 잔류물 농도가 진해집니다?! 아마도 윤활제 역할을 하는 불순물들이 남는 것이겠죠. 라이터에 넣으면 검은 연기가 나올 정도가 되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반 통 날리고 나머지만 쓰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갑자기, 몇 번 쓰지도 못한 그 라이터는 어디로 간 것인지… 제 스스로, “물건 쉽게 잃어버리는 자는 500원짜리 일회용 이상을 쓸 자격이 없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