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0.000 000 000 1V는 상어가 감지할 수 있다는 최소 전압. 로렌치니 수용체(Ampullae of Lorenzini*)라는 것을 쓰고 그것으로 가만히 숨어 있는 먹잇감의 위치를 파악한다. 작은 물고기의 심장이 뛰는 한 숨어봐야 소용 없음.
* 이탈리아의 의사이자 물리학자이자 어류학자였던 Stefano Lorenzini가 1968년에 발견한 것. Ampullae는 의학용어 팽대부(膨大部, 일본식 용어? 볼록하고 큰 부분), 단지, 그릇 등 형상을 묘사하는 말.
(출처 :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Diagram-of-the-ampullae-of-Lorenzini-Hickman-1994_fig34_235089496)
그렇다 치고… 고막 운동을 전기 신호로 만드는 사람의 귀는?
전도성 미네랄이 많은 바닷물 속 전류를 직접 감지하는 것에 비해 밀도 낮은 공기 분자들의 움직임을 기계 구조물로 포착하고 전기신호로 바꾸어 해석하는 것이 민감도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인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20~20Khz는 너무 좁고, 너무 형편없는 수치 아님?
동물들은 훨씬 더 넓은 대역을, 더 민감하게 듣는다고 했는데 인간은 왜 모자라고 또… 무엇 때문에 나이 들면서 급격히 능력이 저하되는 것인지?
(출처 및 글 : https://dosits.org/science/measurement/what-sounds-can-animals-hear/)
“아하! 그 대신에 신께서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성능 좋은 뇌를 주셨잖아요! 먹고살자고 기를 써야 하는, 움직이지 않으면 즉시 심해 바닥으로 가라 앉는, 신경질적인 상어처럼 살아야 한다면 인생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그런가? ~300Khz를 듣는다는 꿀벌부채명나방(Greater wax moth)처럼 가청 스펙트럼이 넓으면 스피커와 앰프는 현행 방식으로 도저히 대응이 안될 것이고… 잘난 뇌에 전극 꽂는 행위를 “오디오를 즐기다”로 표현했을지도 모르겠다. 징구러~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음을 듣는 능력, 전기적 해석 능력’이 ‘시한부 자원’이라는 사실. 그러므로 시간 될 때마다 아낌없이 써야 한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