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모든 게 개인 취향에 따를 일이지만) 검정 톤 산수이 TU-217의 슬림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은갈치색의, 서음전자의 수출형 ST-4120(=국내 KT-4120)은 그런 선호 감을 능가한다. 균형감 있고 차분하며 뽀얗고 은은하다. 그리하여 확실히…
“예쁘다”
단정하여 “능가한다”, “예쁘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보다 대한민국 오디오 세상의 특별한 과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친숙한 80년대풍 LED 배열과 멋들어진 반응이 있어서, 단순한 것 좋아하는데 그 말처럼 단순하니까, 상당히 구하기 어려운 기기이니까, 더하여 오디오 가치의 총량이 기술과 부품만으로 평가되는 게 아니니까.
흔히 서음전자 스트라우트로 기억하는 이 기기의 해외 수출 브랜드명은 ‘U’로 멋을 낸 ‘seoUm’.
이태리에서 막 도착한 기기에 전원을 넣고 대충 조작해보니… 오호라? 근 40년 세월에도 대충은 무리 없이 반응한다. 이 FM 3련 튜너의 음 품질은 뭐… 유럽향 디엠퍼시스 문제로 톤이 약간 높은 것 빼고는 당장은 적을 게 없음. 그리고… 해외 모델명 기준 제 짝은 SA-4130 인티앰프(=국내 KA-4130, 뒷자리 B 없음), SC-4200 카세트 데크.
[ 관련 글 ]
서음전자 ST-4120 튜너
Lenco R-600 리시버의 오류와 서음전자공업의 활동상
이하 첫날의 시각적 관찰을 정리해 둔다.
AM/FM/LW(옵션), FM 실용 감도 1.8uV, 20~18Khz, S/N 70dB, THD 0.1%, 분리도 MPX 스펙 기준 45dB 미만, FM은 IC 2개, AM은 트랜지스터 회로로 구성하고 Knob으로 절체, 430mm × 285 × 84, 1980년대 초반.
(▲ Input Selector Knob에 작은 크기 빨간 점 하나. 그렇게 만드는 것도 다 돈인데… 작은 정성이려니 함)
(▲ 운송 중 충격에 AM 안테나 일부 깨짐? 아니면 본래 그러했거나…)
(▲ 축~ 늘어진 트랜스포머라니… 운송 중에 충격이 있었던 것)
(▲ 경사각을 둔 에어-바리콘 배치는 풀리의 축 이탈을 막는 대책으로 이해. 스르륵~ 조작감 좋고 다 좋은데 새시에 고정된 금속 브라켓 위 작은 휠(좌상단)에서 잡소리가 난다. 장력 때문인데… 살펴보니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음)
(▲ 커패시터 납품 업체가 여러 곳, 짬뽕 조합이다)
(▲ 일본 알프스社 에어-바리콘. FM 3련, AM 2련)
(▲ 히타치 HA1225 IF IC + 단동조 복동조 직교 검파. (2020.03.15, 윤*덕 님의 지적에 따라 문구 수정. 복동조 타입인데 코어 조정구는 상부에 하나. 아래 쪽 Primary용 PCB 구멍은 없음. 이 구조는 럭스만 T-110U와 같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CAN 코일 주변 2개 녹색 코일이 유의미할 듯)
* 관련 글 : Luxman T-110U 아날로그 튜너 (10), 비율검파 CAN 코일
(▲ 아하! 여기에 윤*덕 님이 소리 좋다고 하신 HA11223W가 있다. 높은 톤 그대로! 현재 디엠퍼시스 설정은 유럽향 50uS. 아래 쪽 가변저항은 VCO 조정, 위쪽은 분리도 조정용)
(▲ 오른 편 4개 트랜지스터가 Post Amp 회로를 구성한다)
(▲ 40여 년 묵은 먼지가 너무 많아서 뜯게 되었고…)
(▲ 쇠약해진 본드에 녀석들이 제풀에 분리된다. 이런~!)
(▲ 조명용 전구 그리고 와이어 연결된 소켓?)
하판 전체가 분리되므로 유지 보수성은 상당히 좋다.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서음전자 ST-4120 아날로그 튜너 (2), 오버-홀 그리고 청음
(출처 : http://www.hifi-archiv.info/Voelkner/1983-84/)
아래는 국내 KA-4130과 같은 유럽향 seoUm SA-4130. 따지면 ST-4120의 완벽한 제 짝.
(▲ 인켈과는 확연히 다른 구성. 설립자가 인켈 출신이라 하여 무심히 ‘초록은 동색’이라고 단정할 게 아니다.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tsf-schoser.e-monsite.com/pages/restaurations-mai-2013/amplificateur-stereo-sa-4130-seoum.html)
(출처 : https://picclick.fr/SEOUM-SA-4130-Vollversta%CC%88rker-Amplifier-2-x-30-Watt-152321741141.html#&gid=1&pid=4)
서음전자 제품의 수출지는 하이파이샤크의 2015년~2019년 거래 이력을 기준으로 이태리, 우크라이나, 폴란드, 헝가리, 덴마크, 세르비아. 우연히 독일과 영국이 빠졌으니… 그러니까 유럽 전 지역이다.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모델들, 스트라우트 KT-4120 튜너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서음전자 STRAUT (1)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서음전자 STRAUT (2)
다음은 사람을 약간 혼란스럽게 만드는 KT-4120B 튜너와 KA-4130B 인티앰프. K와 B가 식별자. 독일 Bayer Concpet HST-1320 튜너, HSV-1341 인티앰프 상당 기기들.
* 관련 글 : Bayer HiFi Concept 그리고 서음전자
(출처 : https://www.soriaudio.com…d87269d20eb9ce1ef5c51756cb88fbed.JPG)
(내용 추가, 2021.03.15) ‘슬림라인’ 정의를 포함하여, 짧은 기사이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서음전자 슬림라인 컴포넌트 국내수요 증가추세 (매일경제, 1980.06.23, 출처 : http://m.mk.co.kr/onews/1980/555646#mkmain)
【인천】오디오 전문업체인서음전자공업(대표 엄익정)이 품질고급화로 스트라우트(STRAUT)의 개발과 슬림라인(SLIM LINE)컴포넌트를 자가상표인 서음(SEOUM)으로 수출하는데 성공,수출과 국내수요가 점차 늘어나고있다.
23일 이회사에 따르면 슬림라인은 튜너(KT4120), 앰프리파이어(KA4130), 카세트데크(KC4200)등의 앙상블로「구라파」스타일에 그래픽 레드미터와 로직 컨트롤(Logic Control)시스팀을 채택한데다 원터치 처리방식과 60W+60W앰프(KA4160)의 DC의 설계로 수출과 국내 수요가 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