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손글씨 투표. 선거 때, 투표 용지에 후보자 이름을 직접 써야 하고 잘못 쓰면 무효 처리가 된다. 집계는 수작업으로 처리되고…
요즘 적나라하게 전해 듣는 일본식 코로나 대응 과정의 느릿느릿 행정 처리 그대로, 계산하고 적고 도장 찍고 보고하고 도장 찍고 보내고 받으면 또 도장 찍고.
한편, 일본 기업과 거래를 하려면 웃으며 속을 보이지 않는 사람 앞에서 장시간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모든 것을 반대로 해석하면 사람이 신중한 게 아니라 그냥 매사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에, 조직 내부의 행정 처리가 그 만큼 늦기 때문일 수 있으며…
그렇게 느리고 답답한 문화 속에서 SONY, 마쓰시다 등 유수의 기업은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렇게 많은 종류의, 종종 탁월했던 오디오를 어떻게 만들었다는 것인지?
참 희한한 일이다. 깔끔한 설계도 데이터 베이스화가 아니었다면… 개미 군단의 인해전술, × N명, × N개 팀 투입으로 소화를 했던 것일까?
아무튼… 일본은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는 강하지만 잡을 수 없고 보이지 않는 것에는 매우 취약하다는 생각이다. (표제부 사진 출처 및 관련 글 : https://www.japantimes.co.jp/news/2020/02/22/national/media-national/rethinking-need-personal-stamps-seals-modern-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