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ATABASE >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동양마샬 M-802 스피커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동양마샬 M-802 스피커

글쓴이 : SOONDORI

1986년 이후 시점, DME 동양마샬이 생산한 전설의 스피커. 소리 불문하고 가치가 큰 국산 레어-아이템이다. (제작사 발행 스펙 자료가 있거나 현물이 바로 눈 앞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최대 입력 50W, 8오움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32408627)

[ 관련 글 ]
[오디오의 역사를 만나다] 고려전자 마샬, 박병윤 (1)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Marshall 스피커

다음은 1983년 3월 28일자 매일경제신문 기사. 동양마샬(DME)과 한국마샬이 고려전자에서 분리되기 몇 년 전의 상황을 전해준다.

[고려전자 스피커플랜트 처녀수출 나이지리아 온와드사 곧 계약] 우리나라 기술진이 제작한 스피커 생산설비가 고려전자산업 (대표 박병윤)에 의해 나이지리아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고려전자산업은 최근 나이지리아의 온와드전자회사와 월간 스피커시스템 2만 세트 생산이 가능한 플랜트를 턴키베이스로 수출키로 합의하고 내달 중 계약을 체결 연내 선적할 계획이다. 고려전자산업은 이를 위해 플랜트의 설계를 끝내고 국내 기계회사에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수출금액과 로열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온와드전자회사는 지난 해 말 2명의 기술자를 고려전자산업에 파견 스피커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연수시킨 바 있는데 설비도입과 라인조립이 끝나면 이의 생산에 소요되는 원부자재 연간 2백만달러 상당을 앞으로 10년 동안 고려전자산업으로부터 수입해갈 것으로 전해져 스피커 부품 수출 증대에 큰몫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간의 이 같은 합의는 이달 초 나이지리아 온와드사에서 박병윤 고려전자산업 사장과 오트모쇼 온와드사 사장 사이에 이루어졌다.

고려전자산업은 지난 80년부터 온와드사에 각종 스피커 시스팀을 수출해왔는데 지난해 말에는 스피커시스팀 단일 계약 규모로 가장 큰  4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어 이미 선적한 바 있다. 고려는 나이지리아에 대한 스피커 생산설비 수출을 계기로 케냐 등 주변지역과 중동지역 수출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1983.03.28, 출처 : http://m.mk.co.kr/onews/1983/687217#mkmain)

40만 달러는 약 4.5억이고 그것을 (납득하기 어렵지만 통계청이 그렇다고 주장하는) ‘물가상승배수’ 0.273로 나누면 1983년에는 16.5억 원.  과거로 돌아가서 손에 쥔 16.5억 원으로 할 수 있는 게… 술 좀 진탕 마셔도 남은 돈으로 서울 변두리 단독 주택 400채쯤은 쉽사리 꿀꺽. 말인 즉, 상당히 큰 규모의 거래였다.

그런데 이후 거래는 원만히 잘 진행이 되었을까?

글쎄요? 한때 영국 식민지였던 나이지리아는 1970년대, 선거 부정 등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었고 마침 1983년 12월에 군부 쿠데타까지 일어났으니… 40만 달러, 200만 달러, 10년, 플랜트 제작 의뢰 운운했던 거래가 정말로 잘못되었다면? 그것이 2년 후 두 마샬의 분리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를 일.

후~ 과거를 아는 분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면 참 좋겠다. 이런 괜한 상상을 안 해도 되니까.

(2021.05.29, 내용 추가) 안양 모처에 위치한 박병윤 옹의 개발실을 방문하고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내용은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리기로 하고… 온와드와의 거래는 충분히 좋게, 잘 끝났다고 한다. 고려전자 마샬의 분리 사유는 전혀 다른 것.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