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많은 독일 기술자가 소련으로 끌려갔기 때문일까? 전체적인 느낌은 80~90% 독일제 오디오와 같다. 2핀 DIN 플러그, 5핀 콘넥터 사용이 그러하고 이런저런 부품의 형상과 막연한 느낌의 모습이 그렇고…
* 관련 글 : Radiotehnika Y-7101 (1), 제국의 오디오
본 것은 본 것이되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인해볼 요량으로 인터넷 회로도를 찾아 살펴보았다.
(출처 및 글 : https://ideafix.name/?p=784)
스피커 단자에서 위쪽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 파워앰프 회로
동작 전압은 ±31V. 자세히 보니 가변저항이 하나 있는데 8오움 스피커 물린 조건으로 DC Offset이 4.5mV, 2.9mV이니 건드릴 이유는 없음. 러시아의 어떤 분께서 평활 콘덴서를 교체하면서 이 부분도 손을 보신 듯.
(출처 및 글 : https://radiostorage.net/3193-usilitel-radiotekhnika-u-7101-radiotehnika-u-7101.html)
■ 톤-컨트롤 회로
흐름은 매우 일반적이다. 호~ Gain Adjustment. 도면 아래쪽에 R24/R25 두 가변저항으로 이득을 조절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좌우 채널 편차 보정하느라고 끙끙대며 덧대기 가변저항을 붙일 필요 없음이다. Very Nice!
나이스? 실은… 글라스노스트 이전 시절에, 부품 오차가 커서였는지도 모름. 기분 좋게 말하면 “사장님 나이~스”이고 무심히 말하면 ‘현실 극복’?
■ 포노 모듈과 라인 입력
포노 모듈의 세부 정보를 구할 수 없다.
■ 릴레이 보호 회로
스피커 조작 스위치 없음. 헤드폰을 꽂으면 보호 회로 일부가 작동하면서 스피커 라인을 자동 OFF하는 구조이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붙는다. “뭐여? 소련제 헤드폰은 서방세계 헤드폰과 다릉~가?”
■ 종합 평가
Semi PA 스피커로 정의했던 고려전자 마샬 MINI-150DLX의 고음을 살짝 수정한 상태에서 Compensation ON 즉, 서방 세계의 Loudness ON 조건으로 들으면 그럭저럭 좋게 들린다.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고려전자 마샬 MINI-150DLX 스피커 (3)
8오움 조건 10W급일 소련제 빈티지 앰프의 소리는 기본적으로 꽤 고운 편이다.
(▲ 단단하고 상당히 품질이 좋은 베니어합판 케이스. 위에 소스 기기 올려놓으면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쉽다)
한편, 20W@4오움을 0dB로 표현한다는 묘한 설계 때문에 평소 음량으로는 레벨 미터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고장인가 했고… 허허~ 러시아 분들은 아무 생각도, 불만도 없이 잘 쓰고 계시더라. 심지어 자작 스피커 테스트용으로, 마치 계측기인 양 요긴하게 활용하는 분도 계시며…
역시 문화와 철학이 다르면 사물의 인지와 해석이 다름.
* 관련 글 : Radiotehnika Y-7101 인티앰프의 VFD 레벨 미터 반응도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