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자바 하이파이’는 2016년 설립된 뉴질랜드 오디오 제작사. 공식 사이트는 http://www.javahifi.com.
LDR(Light Dependent Resistor) 프리앰프 회로에, 성숙기를 맞이한 질화갈륨 반도체 소자(*)를 써서 출력단을 구성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 GaN HEMT 소자 : Gallium Nitride High Electron Mobility Transistor. 질화갈륨 고전자 이동 트랜지스터. 핀 정의 D, S, G가 그대로 쓰이는 FET의 한 종류. MOSFET 등 실리콘 소자에 비해, 동일 체적에서 취급하는 전력량이 크고 주파수 대역도 커서 각광을 받고 있다. 위성 통신, 레이더, 자동차, 기타 산업용에서 이제는 알리-익스프레스 대용량 충전기에 이르기까지…
Ghz급 대전력 전파를 송출하는 RF 회로 종단 또는 밀집형 전력 회로에나 걸맞은 GaN을 오디오 증폭에 쓰고 있다? 정교한 스위칭이 필수인 D-Class 앰프에 적합하니까. 다 좋은데, 출력 이외의 정확한 스펙을 제시하지 않아 심사가 살짝 뒤틀림. 게다가… 갑자기 LDR은 무슨?
일반 가변저항 볼륨에서 1) 접점 마찰과 노화, 2) 미세 저항값 유동 등에 의해 음 찌그러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LED와 그것의 광량에 따라 단절없이 저항값이 바뀌는 광 감응형 소자를 작은 패키지 안에 집어넣은 LDR 모듈을 제어함으로써 흐르는 신호의 강도 즉, 앰프 음량을 전자적이되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컨트롤한다는 것.
(▲ 이런 KIT도 있다. 출처 : https://tortugaaudio.com/docs/ldr-volume-control2/)
뜻이 그럴듯하고 실제로 어떤 타 브랜드에서도 사용 중인 방법이지만… LDR은 흔한 Opto-Coupler 중 하나로 시중에 널려 있고 이런저런 회로에서 널리 쓰여온 것이라 이 시니컬한 자의 눈에는 “흠… 그래서 그게 뭘?”이 된다.
한편, 사이트에는 “JAVA integrated amplifier (from US$8995)”라고 적혀 있다. 미화 9천 불이면 천만 원 쯤.
LDR + GaN 조합의 결과를 왜 수치로 제시하지 않는지? 그러니까 더, 괜한 단어를 써가며 ‘옥상옥’을 덮고 소비자를 자극하려는 홍보 전술이라는 생각인 것이고.
“이곳도 저곳도… 대체로 온 지구가 다 그렇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