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TECH. & DIY > 삼성전자 S36P 파워앰프 (4), 끊어진 패턴의 의미

삼성전자 S36P 파워앰프 (4), 끊어진 패턴의 의미

글쓴이 : SOONDORI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어지는 글.

* 관련 글 : 삼성전자 S36P 파워앰프 (3), 누가 그랬나?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1) 국보급 파워앰프의 초단용 정전압 회로에서 누군가 패턴을 끊어 놓았다. 소리가 나온다고 하니 희한한 일이다, 2) J-FET IC 입력 핀이 교차되어 있고 누군가 패턴을 끊어 놓았다. 이것도 참 희한한 일이다. 삼성전자가 L/R을 혼동했을까 아니면 그동안 누군가 임의로?

■ 응급 BIAS 등 조정

신품 가변저항을 붙인 직후. 그래서 약간의 발열이 있다. 기기 안전을 생각하여 곧바로 바이어스와 DC 오프셋을 조정하였다. 우선, 10 오움 일반 저항을 물리고 15분 후 7mV로 설정. 참고로 Power On 상태 약 3mV에서 시작하고 안정화되기 전까지 대략 10여 분이 소요된다.

DC Offset은 L/R 공히 1mV 이하. Offset 조정용 가변저항이 배치된 것은 자동으로 영점을 조절하는 DC-Servo 회로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 라인 교차와 그 배경

두 조정 포인트를 일반적인 상태로 만들어 놓고 L/R 교차 상태와 배경을 탐색해보았다.

○ 우선, R 채널 스피커 단자에 오실로스코프를 물리고 적당한 도구로 R 채널 입력 단자를 툭툭 건드려본다.

(▲ 여러 다발 스피커 케이블을 수정하는 것보다 입력 쪽을 수정하는 게 더 쉽다고 판단한 듯)

신기한 일. L 채널과 무관하게 R 채널이 정상적으로 반응한다. 그렇다면… 점퍼 와이어 교차는 삼성전자의 즉응적 패턴 교정? 그렇다. 과거, 테이프 붙여 가며 패턴을 만들었다고 하니… L/R 공히 비슷한 패턴을 쓰는 Dual Mono Block 회로이므로 그런 실수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프로 세상에서는 참 한심한 일이다. 엔진 오일을 넣지 않고 자동차를 출고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다는 것이니 양산 전 Lab 검증, QA 검증은 어찌 된 것이고? 아무래도 오디오 분야의 품질관리 능력이 인켈에 비해 좀…

○ 이번에는 정전압 영역에 쓰인 두 트랜지스터의 포인트 전압을 확인해보았다. 약간씩 전압이 다르고 V_be를 충족하며 방열판에 적당한 온열이 감지되는 것으로 보아 ‘완전 먹통’이 아니라 어떻게든 작동하고 있다.

(▲ 두 트랜지스터의 V_be가 그럴듯함. 즉, 정상 작동 중)

그에 더하여 교차 와이어의 땜에 미묘한 색상 차가 있어서 즉, 아주 오래된 땜인 것이 분명하니… 아하!  모든 게 공장 작업라인의 교정 결과.

마구잡이 취급하고 대충 땜한 수리 흔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어떤 이의 부실한 작업이었을 뿐. 적어도 두 종 패턴 단절은 삼성전자 소속 직원의 판단에 따라 행한 것. PCB 아트워크 작업의 오류에 화들짝 놀라고 모든 것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던 게 좀 머쓱하다. 그리고 중대한 실수에 기대는 원론적인 추론으로서 이 앰프는 삼성전자가 직접 설계한 것이고 해외에 레퍼런스 모델이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은 오류.

이제 앰프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주파수 재생 특성 등 몇 가지 항목을 테스트해보기로 한다.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삼성전자 S36P 파워앰프 (5), 주파수 재생 특성 등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