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국부발진 회로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므로 그다음 행동은 뻔하다.
* 관련 글 : Kenwood KT-1100 튜너 (3) 3SK74 MOSFET와 OSC 회로
끙~ 프론트엔드 모듈을 들어내고…
아래는 냉땜 포인트. 흘깃 보기에는 멀쩡한데…
납을 제거하고 새로 납땜. 혹시 몰라서 다른 포인트도 모두, 적절히 조치하였다. 세척, 세척… 그리고 모든 것을 원복.
■ 각도 그리고 시작과 끝의 오류
누군가… 일부 리캡(Re-Cap)하고 개조를 시도했던 기기라고 판단된다. 재조립하고 물리적 SPAN의 양 끝점(=에어바리콘의 최대/최소 전개 각도)을 확인해보니 우 편향. 바리콘 축 기준으로 90도쯤 틀어져 있다.
(▲ 최초 마킹점)
(▲ 물리적 SPAN을 87.5~108.5로 맞춘 상태)
(▲▼ 그리하였더니 93.9Mhz가 92.9에서 표시되는 문제가… 나중에 회로를 조정하면 된다)
잠깐 소리 듣기.
뭐랄까? 뭐지?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약간 바보 같은 캔우드 앰프에 아주 작은 스피커가 물린 상태에서… 대충 들어도 좋은 소리가 나는 듯한? 그리하여 ‘명불허전’ 문구를 떠올리게 되는 튜너.
* 관련 글 : Kenwood KT-1100 튜너 (5), 98Mhz 그리고 Dial Span
누군가의 참고를 위하여, 거대 에어-바리콘을 떼어내던 도중 생각했던 바를 적어둔다.
절대 조바심을 내거나 PCB에 무리하게 힘을 주면 안 된다. 작업 순서는 1) 흡취하고, 2) 분리되었는지 살짝 건드려보고, 3) (가능하다면) 솔더-윅(=Solder-Wick, 제품명)을 써보고, 4) 그것도 안 되면 무식하게 그러나 살살~ 커팅.
* 관련 글 : DIY 필수도구, 솔더-윅
한편으로 끝이 뭉뚝하고 온도조절 기능도 없는 막 인두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돌기-PCB 결합부가 복합 면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열을 가할 수 없고 그러다가 자칫 고열에 패턴이 일어나기도 하고… 아무튼, 괜한 헛발질이 되기 십상.
프로의 세상은 당연히 그럴 것인데… 역시 대충 넘어가는 DIY 세상에서도 장비나 도구는 좋아야 한다. 작업 성격에 맞는 적당한 수준의 도구라… 아래는 온도 조절 가능하고 팁도 교체할 수 있는 5만 원 대 Hakko 인두. 흔히 ‘칼팁’으로 불리는, 경사진 팁도 하나 장만해두면 좋겠다.